무신론의 시대를 헤쳐 온 융엘
1934년 12월 5일 엘베 강가의 막데부르크(Magdeburg)에서 태어난 융엘은 나움부르크/잘레(Naumburg/Saale)에 있는 신학교에서 개신교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또한 베를린(Berlin), 취리히(Zurich)와 바젤(Basel) 대학 등에서 신학을 공부하여 1961년 <바울과 예수>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 동베를린 신학대학에서 교수자격논문을 제출하여 신약학사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가 교의학 교수로 자리를 옮겨간다. 그 후 1966년부터 1969까지는 취리히 대학에서 조직신학과 교의학사 교수로 봉직했다. 1969년부터는 튀빙엔(Tubingen) 대학 조직신학과 종교철학 교수로 활동했고 같은 대학 해석학 연구소 소장을 겸직했다. 1987년부터는 튀빙엔 복음주의 신학재단의 교장직도 수행했고, 1999년 정년퇴임한 후로 여러 종교재단의 교장직과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공산주의 시대에 고등학교를 다닌 융엘은 공산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교회 탄압이 아니라 오히려 무신론이었음을 보게 되었고, 그런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함으로써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교회만이 자유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라는 말씀을 가장 좋아하는 융엘은 그 자유케 하는 진리를 알기 위해 교회를 위한 학문의 길을 떠나게 된다.
진리의 현대적 해석자, 융엘의 사상
융엘이 순례자처럼 어떤 한 학자나 학파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리를 현대인들에게 말하기 위해 만났던 사람들에 어떤 이들이 있을까? 어떤 학자들이 융엘의 사상에 영향을 주었을까?
철학교수였던 스탐러에게서 칸트 철학을 배운 융엘은 새로운 해석학의 주창자인 신약학자 에른스트 푹스(Ernst Fuchs)에게서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받았다. 푹스에게서 하이데거(Heidegger) 철학과 불트만(Bultmann)을 연구하도록 권유받은 후 그들의 사상에 대해 공부했다. 취리히에서는 에벨링(Gerhard Ebeling)을 통해 루터의 사상을 접했고,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하이데거의 강의를 들었으며, 바젤에서는 바르트(Karl Barth)의 강의를 들었다. 이런 여정을 볼 때, 융엘은 진리를 현대적으로 말하기 위해 해석학이라는 도구를 가지고서 정통 신학과 말씀의 신학, 인간의 삶에 대한 실존적 이해 등을 통해 폭넓은 사유의 스펙트럼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성서해석은 불트만 학파에 속한다 할 수 있지만, 그가 바르트의 조직신학 계열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도 한 학파에 정착하기보다 무엇이 진리인지 끊임없이 탐구해 가는 그의 학자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융엘의 사상에 대해 기독론, 신론, 인간학, 자연신학, 해석학 그리고 칭의론이라는 주제들에 대한 융엘의 입장을 정리하여 접근하고 있는데, 이를 요약한 저자의 입을 빌어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석학은 융엘 신학의 신학적 단초이다. 그 출발점으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이해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
…… ……
둘째, 말씀 신학에서 시작하는 그의 기독론의 논쟁점은 역사적 예수에 대한 논란이었지만 역사적 증명뿐만 아니라, 신앙적 그리스도의 신앙고백을 포함시킴으로 해결한다.
…… ……
셋째, 무신론의 주장인 ‘신의 죽음’을 신학적 차원에서 답하면서 죽음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기준이 될 수 없고,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기준이 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만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밝힌다.
…… ……
넷째, 『하나님의 존재는 되어감 속에 계신다』라는 책 제목에 드러나 있는 신론의 핵심에서 ‘되어감’은 대상으로서의 존재인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양식으로, 행위 속에 존재를 표현하고 있다.
…… ……
다섯째, 무신론 시대의 하나님의 사유 가능성에 대한 논란의 핵심은 신의 본질과 신의 존재를 통일할 수 있느냐의 문제에 달려있다.
…… ……
여섯째, 바르트와 브루너의 계시신학과 자연신학의 논쟁에서 융엘은 바르트를 따라 계시신학을 옹호한다.
…… ……
일곱째, 융엘은 칭의론을 기독교 신앙의 핵심으로 본다.”(250-252쪽 중에서)
하이데거, 불트만, 푹스, 에벨링, 그리고 바르트와 같은 이들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어느 한 학파에 머무르지 않으면서, 진리의 이해를 위한 해석학적 이해 속에서 십자가 신학의 기독론에 근거한 논의들을 펼쳐가고 있는 융엘, 그에 대한 평가는 독일 신학자의 전형이라는 평가에서부터 신학을 사변화시킨 장본인이라는 평가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러한 평가 중 어떠한 평가가 융엘을 가장 잘 이해한 것인지, 융엘의 사상을 바르게 이해한 것인지 앞으로 우리의 신학적 논의가 깊어질수록 깨달아 갈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융엘은 현재 생존해 있는 독일 신학자 중 몰트만과 판넨베르크와 더불어 가장 영향력 있는 대신학자로 평가받고 있다.…융엘의 사상은 불트만 학파, 특히 푹스와 에벨링의 해석학적 학풍과 바르트의 신학 사상의 융합으로 형성되었다. 또한 하이데거 사상에도 빚지고 있다.…그러나 융엘은 바르트나 불트만 학파의 어느 편에 서지 않았다. 그 보다는 개혁가들의 사상을 더 중시했다. 그것은 항상 더 깊은 생각을 하는 정신을 소유한 자들로, 모든 신학적 문제에 대해서도 가장 좋은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바로 그 겸손을 견지하려고 노력했다 한다.”
- 맺음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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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에버하르트 융엘 : 진리의 현대적 해석자 - 현대 신학자 평전 14 |
저자 | 정기철 |
출판사 | 살림 |
크기 | (128*188)mm |
쪽수 | 258 |
제품구성 | 상품설명 참조 |
발행일 | 2007-06-26 |
목차 또는 책소개 | 상품설명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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