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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 돋보이면서도 쉽게 읽히고, 진지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바울 입문서’
“바울 이해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모아 오늘을 위한 진리로 재현하다!”마이클 버드는 바울의 삶과 서신을 탐구함으로써 바울이 어떤 사람인지, 그가 전했던 복음이 무엇인지 간결하고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제시한다. 또한 전통적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연구의 통찰을 수용하고, 바울의 생애, 선교, 서신, 신학 등 세부 사항을 설명하면서도 복음의 구조와 주제들을 큰 그림으로 보여 준다. 특히 칭의와 종말론을 비롯하여 바울에 관한 현안들을 다루는 저자의 논의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 책에서 만나는 바울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통찰이 깊어지고, 오늘날에도 적실한 진리 위에 굳건히 서게 될 것이다.
권연경(숭실대학교 기독교학 교수), 박대영(성서유니온 「묵상과 설교」 편집장), 이강택(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마이클 고먼(세인트메리 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스캇 맥나이트(노던 신학교 신약학 교수), 트레빈 왁스(「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필진) 추천!
▒ 출판사 리뷰“사도 바울의 생애와 복음을 간결하고도 심층적으로 다룬 최고의 개론서”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바울을 안다. 그는 이방인의 사도이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이며, 복음 설교자, 위대한 신학자, 많은 서신서의 저자다. 그런데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왜냐하면 바울은 우리가 그를 손 안에 넣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알기 힘든 사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울이 뜻한 바에 대한 이견으로 생긴 신학적 논의들에 주목하다가, 정작 바울과 복음이라는 본질은 소외시키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바울과 그가 전한 복음을 이해할 때 길을 잃지 않으려면, 먼저 바울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리고 그 바탕 위에 세부 사항을 더해가야 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안내할 최적의 입문서다.
저자 마이클 버드는 바울이라는 수수께끼를 풀고자, 가능한 한 많은 영역을 다룬다. 바울의 삶, 사역, 신학의 다양한 측면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갖는 중요성까지 살펴본다. 또한 전통적 입장에 충실히 기반을 두면서도 새로운 연구의 통찰을 수용하면서 논의를 전개하고, 바울에 관한 세부 사항들을 다루면서도 복음의 구조와 주제들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한다. 독자들은 이 책과의 만남을 통해 바울 서신을 읽고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깨달을 것이다. 더불어, 균형 잡힌 관점으로 바울의 삶과 사상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지금도 적실한 복음의 능력과 진리 위에 굳건히 서게 될 것이다.
:: 특징-바울을 알기 원하는 평신도와 신학생을 위한 개론서
-바울 서신 및 신학에 관해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 및 사역자를 위한 재교육서
-바울의 칭의, 종말론, 윤리, 제자도에 관해 명료하고도 심층적인 정리
-바울에 관한 신학적 논의 및 현안들을 성경적 근거를 통해 탐구
-바울의 생애, 서신, 신학, 윤리 등 바울 이해에 필요한 핵심을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한 분량에 모두 담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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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바울 신학 혹은 바울 연구서는 그리스적 관점이나 유대적 관점 중 어느 일면으로 바울의 전부를 설명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앞세워 최근 신약학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마이클 F. 버드는 본서를 통해 바울의 신학이 지닌 다층적 측면을 집중력과 균형감각을 갖고 탁월하게 조명해낸다. 그 핵심 논점은 유대교의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유대교의 울타리를 넘어, 토라(율법)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중심으로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새 이스라엘의 동등한 일원으로 포용해내는 바울의 특이성(anomaly)이다.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서의 바울의 특이성을 맨 처음 조명한 학자는 존 바클레이다. 버드는 바클레이의 논점에 공명하면서도, 바울의 특이성을 디아스포라 헬레니즘과의 관계가 아닌,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유대교 전반의 맥락 속에서 규명해내려고 한다.
제1장에서는 바울의 관점에서 바라본 유대교의 구원관을 논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먼저 이에 대한 학계의 기존 주장을 검토하는데, 이 중에서 유대교를 ‘언약적 율법주의’(covenantal nomism)로 파악하는 E. P. 샌더스의 모형에 대한 평가가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제2성전기 유대교 내에 존재하는 [특히 구원관에 있어] 다양한 측면을 ‘언약적 율법주의’라는 단일한 표지로 다 설명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은혜는 [언약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행위(율법의 준수를 통한 순종)는 그 언약 안에 머무르게 한다”는 기본 원리가 바울의 종교적 모형과 동일함을 주장하는 견해에 대해서도, 바울은 이러한 유대교적 틀 안에 단순히 머물지 않고 전통적 유대교의 경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한다. 바울의 특이성은 율법적 순종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인류의 곤경(죄에 사로잡힌 상태)를 지적하면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구원에 이르는 통로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제시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제2장에서는 바울과 유대교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연속성과 비연속성을 그의 선교적 소명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저자는 흔히 ‘이방인의 사도’라고 알려진 바울의 선교 활동에서 그 초기부터 원숙기에 이르기까지 유대인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음을 논증해낸다. 이 점은 바울이 회심 직후에 다메섹과 예루살렘에서 그리스어권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으며,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아 이방인 선교를 본격화 했을 때에도 유대교의 회당을 주요 교두보로 삼았을 뿐 아니라, 유대교 개종주의에 맞서 이방인 회중의 자유와 동등성을 위해 분투하는 와중에도 유대 그리스도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 간의 연합을 추구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만이 아니라 유대인을 포함한 모든 교회의 사도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었으며, 이렇듯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공동체(새 이스라엘)를 향한 그의 비전은 유대교와의 단절이 아니라 종말에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통치에 참여할 것이라는 구약의 예언에 충실한 구속사적 연속성의 견지에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바울 신학의 ‘구속사적 연속성’이라는 표현에 맞서, 바울 서신에 대한 묵시적 해석을 발전시켜온 E. 케제만, J. C. 베커, J. L. 마틴 등은 묵시적 단절을 바울 복음의 특징으로 내세울 것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마틴은 바울 신학의 묵시적 도식을 구속사적 관점과 확연하게 대비시키면서, 후자야말로 갈라디아 교회에 침투하여 바울과 논쟁을 벌였던 유대교 개종주의자들이 지지하던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N. T. 라이트, 제임스 D. G. 던, B. 롱네커, R. 헤이스 등은 바울 신학에서 묵시적 요소와 구속사적(언약적) 요소간에는 근본적 통일성이 있다고 본다.
“침공 이야기: 갈라디아서에 대한 묵시적·구속사적 재해석”이라는 제목이 붙은 제3장에서 저자는 묵시학파가 바울 복음에서 하나님의 종말론적 개입을 통한 새로움 내지 침공의 모티프를 찾아낸 것의 의의를 인정하지만, 바울에게 있어 기본적으로 묵시적 요소와 구속사적 요소 간의 이분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라이트의 입장에 공명하여, 이러한 관점에서 갈라디아서에 대한 자신의 새로운 독법을 통해 마틴의 묵시적 해석을 재검토한다. 버드의 논지에 따르면,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제시하는 칭의의 원리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교회에 통합하기 위한 것으로서, 일견 할례로 대표되는 율법 준수의 요소에 대립되는 단절성을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칭의의 모티프 안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아브라함 언약을 연결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신약의 교회를 이스라엘의 구속사적 지평 위에 재정위함(그리스도와 교회는 구약 언약의 성취임을 밝힘)으로써 연속성의 측면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드러나는 바울의 특이성(anomaly)은 그가 묵시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성서적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방식에서는 유대교적 틀에 머물고 있지만, 그의 신학이 구원의 원인으로서 율법의 가치를 거부하고 그 대신에 메시아를 통한 묵시적 복음을 천명한다는 점에서는 유대교의 경계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제4장에서는 갈라디아서 2:11-14에 나타난 이른바 안디옥 사건을 바울의 신학적 특이성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계기로서 재조명한다. 여기서 안디옥 사건이란 베드로가 안디옥 교회를 방문하여,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과 격의 없이 식탁 교제를 나누고 있었는데, 야고보가 보낸 예루살렘 교회의 사절단이 나중에 도착해서 이방인과의 식사를 금하는 율법 조항을 준수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에 바울과 바나바가 굴복함으로써 이방인 그리스도인과의 열린 교제로부터 물러나게 된 사건을 말한다. 버드는 이방인과 유대인으로 구성된 안디옥 교회의 정황, 예루살렘 회의의 결정이 지닌 미비점, 당시 팔레스타인에서 반이방인적 정서가 격화되었던 배경 등에 초점을 맞추어 안디옥 사건을 둘러싼 맥락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그는 이 사건의 배후에 단지 유대교의 음식 규정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이방인 그리스도인과의 동등한 식사 교제를 가로막는 ‘할례’의 문제가 진짜 쟁점으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밝혀낸다. 바울은 이러한 유대주의화(Judaizing)의 노선에 반대하여, 복음의 진리 안에서 이방인들이 누리는 자유와 동등함을 옹호하고, 그들을 새 이스라엘에 통합하는 원리로서 율법의 준수가 아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제시한다. 이로써 마침내 바울 신학이 태동되기에 이른다.
“사도 바울과 로마 제국”이라는 제목이 붙은 제5장에서 논하는 바울의 특이한 면모는 그가 로마 시민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다스리는 새로운 질서에 의해 로마 제국이 극복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저자는 로마 제국을 대하는 바울의 태도를 직접적으로 반제국주의(anti-imperial)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바울은 정치적 행동주의를 표방한 적이 없으며, 그의 관심은 시종일관 유대인 신자와 이방인 신자가 연합하는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것(즉 목회)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바울의 복음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주님이신 예수를 선포하는 가운데 제국의 수사법을 차용함으로써 사회정치적 성격을 드러낼 뿐 아니라, 제국의 통치 질서에 대한 대항적 태도도 암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는 “제국대항적”(counter-imperial)이란 개념으로 바울의 사회정치적 태도를 설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로마서 본문들을 로마 제국의 문화적 배경에 비추어 해석함으로써 얻어낸 결론은, 로마 제국과 메시아 복음 간의 대립은 바울의 이해하는 바에 따르면 정치적·군사적 영역에서가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부문에서 전개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로마 권력의 편에서 로마서가 불온한 체제 전복적 문서로 간주될 수 있는 까닭은 그것이 단지 kyrios(주)나 euangelion(복음)과 같은 제국의 언어를 차용한다는 점이 아니라, 다윗의 혈통에서 나신 메시야(왕)가 장차 열방을 통치하실 것이라는 전망을 묵시적 언어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대인으로서 바울이 지닌 특이성은 단지 바울 개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 문제는 기독교의 형성에 있어 그 태반이 되는 유대교와의 연속성 내지 불연속성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 로마 제국과의 관계에 있어 바울이 지녔던 특이한 태도 역시 제국의 지배 질서에 맞서 역사를 변화시킨 기독교의 본질적 동력과 연결되어 있다. 저자의 논지와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유대교 내의 한 묵시적 종파에서 출발했던 예수 운동이 만인을 구원하는 세계적 보편 종교(기독교)로 성장하게 된 비결을 발견하게 된다. 본서는 근래에 나타난 괄목할 만한 바울 연구의 여러 학문적 성과를 치밀하게 검토하면서 성경 본문 및 제2성전기 유대교와 태동기의 기독교를 둘러싼 역사적 배경에 대한 풍부한 연구를 바탕으로 바울과 그가 활동했던 맥락에 대한 균형 잡힌, 설득력 있는 그림을 제시한다. 현대 바울 연구에 있어 탁월한 역작으로 자리매김 되기에 손색이 없는 본서를 바울과 초기 기독교 형성의 역사에 관심 갖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