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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에서 최초로 “구약의 영”을 중심 주제로 다룬 기념비적인 저서신약성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구약성서를 이해하려는 경향은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영역에 광범위하게 침투해 있으며 수많은 오해와 곡해를 불러일으켰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성령”에 대한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구약성서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의 영”을 아무런 의심이나 비판 없이 단번에 삼위일체의 한 분으로서 “성령”과 동일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구약성서 자체에서 “하나님의 영”이 어떻게 표현되고 제시되는지를 세심하게 살펴보아야만 한다.
그동안 주로 신약성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하나님의 영”이라는 주제에 관한 연구를 구약성서 전반으로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이 책은 특별한 관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저자는 “하나님의 영”이라는 주제가 구약성서 안에서 충분한 신학적 의미를 지닌 독립된 주제라는 점을 밝혀주고 있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영”은 히브리 낱말인 “루아흐”의 번역어인데, 이 단어는 크게 “바람”, “인간의 영”, “하나님의 영”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저자는 이 중에서 특히 루아흐가 “하나님의 영”을 가리키는 본문들을 분석하여 구약 이스라엘 역사의 각 시대에 “하나님의 영”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밝혀주고 있다. 그는 구약성서 본문을 크게 네 시대 곧, 1) 장로와 사사와 초기 왕정 시대, 2) 바빌론 포로 이전까지의 예언자 시대, 3) 성찰과 우주적 지평 확장의 포로기 시대, 4) 영의 재발현으로 특징지어지는 포로기 이후 시대로 나누어 분석한다. 저자는 각 본문에서 “하나님의 영”이 갖는 단편적인 의미에 얽매이지 않고 이스라엘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 변화해가는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하나님의 영” 개념의 연속적인 발전사를 재구성했다. 저자의 이러한 작업으로 인해 우리는 구약성서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영을 삼위일체의 틀 안에 무리하게 끼워 맞추지 않고도 하나님의 영의 사역이 갖는 독특한 차원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
1970년대 초에 본서가 출간되기까지 “하나님의 영”이라는 주제에 대한 논의가 독일어권이나 프랑스어권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영미권에서는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었는데, 로이드 니브의 책을 통해 영어권에서도 이 주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폭넓은 비교 연구가 가능해졌다. 번역에 참여한 차준희 교수와 한사무엘 박사는 “하나님의 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각자 연구를 진행해온 이 분야의 전문가들인데, 부록으로 실린 두 번역자의 관련 논문도 본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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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0 → 2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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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은 성서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영감 받은 하나님의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강단에서 실제로 설교 본문에 사용되거나 가르쳐지는 경우가 매우 빈약하다. 이런 현상은 구약의 밭에 숨겨진 무궁무진한 보화를 사장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 책은 복음주의 학계의 유명한 구약학자들이 쓴 열세 편의 논문 모음집으로, 구약의 다양한 장르에 대한 설교의 이론과 실제를 다룬 구약 설교 지침서다. 블록, 웬함, 라이트, 윌리엄슨, 롱맨, 모벌리 등 이 책의 논문 집필자들은 대부분 학계에서 잘 알려진 쟁쟁한 구약성서학자들인 동시에 현장에서의 설교 경험이 풍부한 설교자들이다. 각각의 논문은 해당하는 구약 본문의 신학과 특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그 본문의 문학적·신학적 메시지를 깊이 있게 해석해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오늘날의 설교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안도 제시해준다.
이 책은 구약의 내러티브를 설교하기 위해 플롯과 등장인물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율법, 시편, 지혜문학, 예언, 묵시 등 구약성서의 주요 장르를 총망라하여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 책에 포함된 모든 논문이 구약 본문에 대한 설교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글들이지만, 그중에서도 탄원, 아가, 이사야서, 에스겔서, 소예언서, 구약의 어려운 본문들, 구약으로부터 그리스도를 설교하기와 같은 논문들은 특히 흥미롭다. 무엇보다도 이 논문들은 신약 본문과 비교하면 그동안 애석하게도 소홀히 여겨지거나 방치되어왔던 구약 본문들이 오래된 옛 언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오늘날의 상황에서도 여전히 설교하기에 적합한 성서의 귀한 자원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탄원시나 아가 같은 본문을 사용하여 고통스러운 현실과 성 문제 같은 민감한 사안들을 설교할 수 있는 지침을 비롯하여 다양한 구약의 말씀을 사용하여 오늘날의 개인이 경험하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신앙공동체와 세계적 차원의 사회적·현실적 쟁점들까지 설교에서 다룰 수 있도록 자세한 해석과 설명 및 실질적인 제안이 포함되어 있다. 그뿐 아니라 대다수의 논문이 해당하는 장르의 선택된 구약 본문에 대한 설교 개요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실제로 설교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제까지 구약을 설교 본문으로 선택하기를 망설여왔거나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구약 본문을 사용하여 어떻게 설교로 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온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이 학문적이면서도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해주는 탁월하고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해줄 것이다. 본서는 구약성서의 메시지를 좀 더 깊이 있고 풍성하며 다채롭게 전함으로써 구약의 메시지를 대중화하기 위한 귀한 통찰을 제공해주는 훌륭한 논문집이다. 구약 설교의 지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줄 탁월한 구약 설교 지침서를 손에 넣을 흔치 않은 기회를 부디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엮은이]그렌빌 J. R. 켄트(Grenville J. R. Kent)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웨슬리 대학(Wesley Institute)의 구약학 교수다.
폴 J. 키슬링(Paul J. Kissling)은 오스트리아 TCMI 대학(TCMI Institute)의 구약성서와 성서 언어 교수이자 연구 책임자다.
로렌스 A. 터너(Laurence A. Turner)는 영국 브렉널의 뉴볼드 대학(Newbold College)의 구약학 교수이자 연구 책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