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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이자 신학자인 헤르만 리덜보스는 신학생들이나 신학자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이지만, 일반 기독교인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이름이다. 유럽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신학생들은 깜뻔신학대학으로 가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깜뻔을 오늘날의 깜뻔으로 만든 사람이 헤르만 리덜보스이다. 이 글을 쓴 정훈택 교수 역시 깜뻔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자신의 스승의 스승이었던 리덜보스에 대한 평전을 위해 올 초 네덜란드를 방문하여 그와의 인터뷰를 갖고, 깜뻔신학대학교에서 그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등 벅찬 사명감으로 이 글을 완성했다. 그리하여 이 책 '리덜보스 - 교회를 위한 신학자'는 리덜보스의 집을 방문하여 그를 만나는 모습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역사, 그리고 그 속에서 리덜보스 가문의 역할을 찬찬히 고찰한 저자는 리덜보스의 성장 과정, 두 교회에서 활동했던 목회와 깜뻔에서의 교수 시절, 잡지 발행인으로서의 임무, 실천의 모습 등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추적한 다음, 마지막으로 그의 주요 저술을 소개해줌으로써 어느새 그의 신학의 한 가운데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이 책은 쉬운 기행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어느 누구에게나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교회를 위한 신학을 위해 그가 한 평생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의 목회자, 교역자, 성도들이 과연 교회를 위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위해 교회가 움직여지기를 바랐던 것은 아닌지 한번쯤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헤르만 리덜보스는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개혁교회의 테두리 속에서 살았던 신학자였다. 깜뻔신학대학교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를 졸업하고, 두 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던 중 아버지에 뒤를 이어 깜뻔신학대학교에서 정년때까지 신약신학 교수를 지냈다. 우리가 그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의 신학연구가 상아탑에 갇혀 현란하고 수사적인, 그리고 난해한 논문만을 쓴 학자로 끝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결과를 교회라는 현장에서 적용가능하게 하기 위해 항상 고민했으며,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다. 즉 그는 평생 교회를 위한 신학을 전개해나갔다. 성경 부분에 대한 주석을 끝마친 후 늘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던 다음의 질문을 보면 이러한 그의 신학관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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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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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을 전공하면서부터
마태복음에 대한 세 가지 책을 쓰고 싶었다. 학적인 알찬 주석과 정련된 신학논문집과 설교자들을 도울 강해설교집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마 마태복음을 연구한 글들이나 성경공부 교제 등을 집필하고 연구논문을 발표했지만 기대하는 작업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듯하다. 교수 생활 이십여 년이 되어 오는 지금, 언제 이런 일을 다 하고 작업 영역을 사 복음서로 옮겨, 주신 사명을 마무리하고 물러날 수 있을지 서둘러야 하겠다는 감정이 앞서던 터에 이 요약 주석을 집필할 기회와 용기를 얻었다. 학적인 알찬 주석을 쓰기 위한 전초 작업이요 줄긋기 작업이다. 개인적으로는 원하는 작업을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약속이요 다짐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 요약 주석이 목회자나 성경공부 지도자, 신학생들뿐만 아니라 마태복음을 제대로 공부하려는 평신도들에게 더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본문의 뜻을 설명하려고 애썼을 뿐 알찬 주석에 필요한 다른 해석의 소개나 논쟁, 학설 등이 거의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간락한 주석이 마태복음을 연구 공부하려는 신자들에게 작음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
▶ 2절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낳았다"라는 단어는 모자관계만을 뜻하는 한국어와는 달리 "혈통을 이어간다"는 의미의 부자관계, 또는 그 이상을 관계를 뜻할 수도 있는 말이다. 이절에 나오는 이삭, 야곱, 유다 모두가 장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족보에 꼭 필요치 않은 "유다의 형제들" 언급된 것은 야곱의 열두아들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형성하게 된 것처럼 예수님의 열두 사소들에게서 진정한 의미의 새 이스라엘, 곧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시작됨을 암시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 3-5절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4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다말은 원래 유다의 큰 며느리였으나 유다의 불륜으로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다. 라합은 여호수아의 여리고 함락에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선택하여 살아남았던 창녀로 살몬의 아내가 되어, 룻은 모압인이지만 시어머니가 섬기는 하나님을 선택하여 보아스의 아내가 되어 거룩한 족보에 들어왔다. 마태가 이 세 여인과 우리야의 아내(6절)를 그리스도의 족보에 기록한 이유는 하나님의 축복과 약속은 인간의 도덕적 깨끗함이나 혈통의 순수함에 근거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택과 은혜, 성실하신 약속 준수에 근거하여 이어져 내려 왔음을 보여주고, 마리아의 이름이 나오는 충격을 다소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헤스론(창 46:12)으로부터 람(대상 2:9)을 이어 아미나답(출 6:23)에 이르는 기간이 약 400년 (출 12:47)이므로 이 부분은 엄격하게 부자관계가 아니라 조상관계를 뜻할 수도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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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84년 봄 네덜란드 캄펜 신학대학(Kampen Theologische Universiteit)에 독트란두스(Drs) 학위 청구논문으로 제출되었던 것을 번역, 수정, 보완한 것이다.
1980년을 전후하여 유럽에 일기 시작한 평화운동과 함께 기독교계에서는 한창 산상설교에 관한 연구가 고개를 들고 있었고, 그 결과 많은 연구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냉전의시대에서 공산주의의 몰락을 향하여 세계가 서서히 또 한 번의 변화, 조용한 격동기를 준비하는 동안 신학자들이나 설교자들은 당시 기독교의 입장을 산상설교에서 찾고 싶어 했던 것이다. 변하는 세상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이 필요할 때 교회는 가장 먼저 예수님의 선상설교에 눈을 돌리곤 했던 것이다.
- 공관복음 문제에 관심 있는 신학도
- 공관복음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
- 공관복음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싶은 독자들
이 책은 고 정훈택 교수가 평생 강의했던 강의안을 신현우 교수가 편집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다. 고인이 된 신학자의 강의안에 담긴 독특한 한국 신학의 보화가 발굴되어 이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독특하게 전개된 신학의 모습에 대한 역사적 자료이며, 신앙과 학문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는 신학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공관복음서를 읽으면서 이 복음서들이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현상을 보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그동안 많은 대답이 있었지만, 『공관복음 입문』에는 고 정훈택 교수의 독특한 대답이 담겨 있다. 이 대답은 새로운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오래된 신앙의 관점과 잘 조화된다.
『공관복음 입문』은 복음서에서 역사적 예수에 관한 생생한 증언을 만날 수 있음을 차분하게 그러나 과감하게 논증한다. 예수를 목격한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는 시대에 복음서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목격한 내용과 기억하는 시점 사이의 시간적 간격을 무의미하게 한다. 목격자의 기억 속에서는 복음서의 기록 시점과 복음서에 담긴 사건 사이의 시간적 간격은 사라지게 된다. 목격자가 증인으로서 계속 증언을 하고 다닌 경우에는 목격자의 기억은 증언을 반복하면서 더욱 생생하게 보존된다. 이 생생한 기억을 가진 목격자들이 살아 있는 시대에 복음서는 목격자 자신에 의하여 또는 목격자의 제자에 의하여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복음서의 기록 과정은 릴레이식으로 전승이 전달되면서 왜곡되는 현상과는 다른 성질의 신실한 보존과 기록의 과정임을 이 책은 차근차근 설명하고 논증한다.
예수의 가르침은 유대 할라카 전통을 배격하지만 구약 율법을 철저화하여 완성한다고 본 개혁 신학의 흐름과 문맥, 용례, 역사적 배경을 통해 본문을 해석하는 정통 주석학이 고 정훈택 교수의 산상설교 연구에서 만났습니다. 그 결과는 산상설교는 실천되어야 한다는 고독한 외침이었습니다. 이 책은 산상설교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한 구절 한 구절 묵상하며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몸부림치던 정직한 신학자의 용기 있는 음성이 담긴 유고를 그의 제자들이 편집하여 출판한 것입니다. 시대에 역행하면서 시대를 앞서간 그의 선구자적 외침은 그의 시대에는 외면당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더 크게 메아리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