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9월에 한국에서 영어로 내는 신학 학술지가 창간되었습니다. 한국 신학자들과 이에 동감하는 외국 신학자들이 같이 내는 이 학술지는 한국에서 한국 신학자들과 이에 동감하는 외국 신학자들이 힘을 합해서 온 세상 신학계에 공헌하기 위해 내는 학술지입니다. 우선은 일년에 한 번씩 내는 정기 학술지로 매년 9월에 한 번씩 나올 것이다.
한국개혁주의연구소(소장 오덕교 총장)과 유나이티드 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 박사)이 힘을 합해서 온 세상에 한국에서 활발히 전개되는 신학을 제시하고, 온 세계 학자들의 활발한 논의를 위해 발간하는 것이다. 이번 창간호는 유나이티드 문화재단과 (대표 이사 황호진), 그리고 안상호 재활 크리닉 (대표 원장 안상호 박사)의 후원으로 발간이 가능하게 되었다.
영어를 읽을 수 있는 분들이 읽으면서 즐겨 주시고, 주변 외국인들에게, 특히 외국 학자들에게 많이 선물해 주시기 바란다.
[창간호의 실린 논문들]
Korean Journal of Theology
Vol. 1 (September, 2024)
Editorial: “Towards a Universal Theology”
Special Theme: For an Understanding of the Korean Church
Eschatological Paradigms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1910-1945) in Korea
Ung-Kyu Pak, Ph. D. (Emeritus Professor, ACTS, Historical Theology)
The First Schism of the Presbyterian Church in Korea from Calvin’s Perspective
Dae-woo Hwang, Ph. D. (Prof. of Historical Theology, Kosin University)
A Study on Methods of Reformed Systematic Theology of Prof. Seung-Goo Lee
Myung-Jun Ahn, Ph. D. (Visiting Professor, Korean Bible University)
Under His Wings: A Biblical-Theological Research on the Book of Ruth Yong Joon Choi, Ph. D. (Professor of Christian Studies,
Handong Global University)
Revisiting a Controversial Debate over ‘Functional Versus Material Creation’ in Genesis 1: A Comparative Examination of Walton and Tsumura
Sehoon Jang, Ph. D. (Professor of Old Testament, Hapdong Seminary)
Christotelic Covenant, Public Theology of Love, and the Problem of
Low Birth Rate
Young Mog Song, Ph. D (Professor of New Testament, Kosin University)
Some Exegetical Considerations on 1 Thessalonians 2:13-16
Hyun-Gwang Kim, Ph. D. (Prof. of Korean Bible University)
SOLA URA: Reforming the Pulpit in the Age of Sovereign Self
Sung-Il Steve Park, Ph. D. (GATE Institute & Westminster Seminary, PA)
A Reflection on John Calvin’s Doctrine of the ure:
Focuse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oly ure and the Holy Spirit
Eunsoo Kim, Ph. D. (Director of Korean Reformed Theological Institute)
Jonathan Edwards on the Trinity
Seung-Goo Lee, Ph. D. (Namsong Pressor of Divinity, Hapdong Seminary)
Who is the ‘Affirming’ Jesus?
John Span, Ph. D. (Global Scholars Canada)
[창간호의 권두언 번역본]
보편적 신학(Universal Theology)을 지향하면서
새로운 영어 학술지인 「한국 신학 저널」(Korean Journal of Theology)의 창간을 발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예상과는 달리, 우리의 목표는 지역 신학 또는 지역적 신학(local theology)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렇게 지역적 신학 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는 지역 신학(local theology)이라는 개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사도들은 그들의 가르침이 어떤 지역에 국한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교부들도 자신들의 사역을 지역 신학으로 간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신학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오래 전 레린의 빈센트(445년경 사망)의 말을 사용해서 표현한다면, “언제나, 어디서나, 모든”(semper, ubique et ab omnibus) 그리스도인들이 받아들이는 보편적 교리(정통적 교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종교개혁자들도 또한 성경의 진리에 근거해서 모든 것을 개혁하고자 하면서 전 세계 모든 기독교인에게 적용가능한 보편적 신학(universla theology)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중세에 만연했던 수많은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신학 연구에 대한 올바른 접근 방식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종교를 포함한 모든 것에 대한 상대주의적이고 다원주의적인 사상이 만연한 이 포스트모던 세계에서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에 직면할 때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심각하게 의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보편적 신학에 참여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믿기 에 지역 신학(local theology)을 추구하는 경향에 의도적으로 반대합니다. 모든 기독교인은 개인이나 교회 공동체의 위치와 관계 없이 보편적 신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의 기독교인으로 우리도 이러한 접근 방식에 헌신합니다. 모든 사람이 의도적으로 보편적 신학을 추구하는 것이 의도적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유럽 신학자의 연구에 결과적으로 유럽적 특성이 반영되거나 미국 신학자의 연구에 미국적 특성이 반영되는 것처럼, 우리의 신학 작업(신학함)의 결과물에는 결과적으로 한국적 풍미나 색채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학 작업의 결과는 우리 자신의 약점, 특성 또는 성향으로 인해 다소 지역적 특색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유럽인은 유럽인 특유의 신학을, 미국인은 미국인 특유의 신학을, 일본 신학자는 일본인 특유의 신학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에서만 그럴 뿐이지, 그들의 의도는 보편적 신학(universal theology)을 추구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이 작업을 수행한다면,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콘서트나 앙상블, 오케스트라처럼 보편적 신학을 향한 모든 사람의 기여가 아주 기묘한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지역 신학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기독교인은 보편적인 신학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성경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보편적인 신학을 실천한 결과는 각기 다른 색채나 특징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성경과 성령의 인도를 따른다면 이러한 신학적 노력의 조화는 놀랍고 경이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일상적인 대화나 신학 작업에서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영어를 사용해서 이 논문들을 발표합니다. 우리의 유일한 목적은 전 세계 신학자들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돕기 위해 하나님께서 캐나다인으로 아프리카에서 선교하시는 존 스팬 박사의 아내인 앤 스팬 여사의 귀중한 도움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앤 여사는 우리의 영어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그녀의 지성과 에너지, 시간을 아낌없이 바쳐주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그녀의 편집 노력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국제적인 편집 자문위원이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의 장 칼뱅신학교 명예교수인 폴 웰스 박사님, 네덜란드 아펠도른 신학대학교 교수인 헤르만 셀더하위스 박사, 캐나다 기독교 개혁교회의 목사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무칸요신학대학의 교수님이신 존 스팬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이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는 우리들의 친구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우정과 귀중한 조언과 변함없는 지지를 주심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 기도 요청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 학술지의 독자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이 학술지가 신학적 대화를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 자신의 신학이 신적으로 영감된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일치하고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한, 누구든지 또는 어느 지역 출신인지와 관계없이 여러분들의 글을 기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요청은 이 학술지의 지속성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본 학술지의 미래 발전에 복을 주셔서 현 편집팀이 봉사한 후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팀이 임명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학술지를 하나님의 손에 맡깁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없이는 우리가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기에 우리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을 의존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