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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드리쿠스 베르코프는 화란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개혁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헨드리쿠스 베르코프의 책이 여러 권 나와 있지만, 그분의 기독교 신학사상을 가장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 바로이 <기독교 신앙론>이다. 베르코프 박사는 이 책이 조직신학이나 교의학의 성격보다는 기독교 신앙을 소개하는 신앙론으로 사용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쉽게 감지하겠지만, 책의 구성과 내용이 이러한 그의 염원과 목표를 잘 반영하고 있다. 베르코프는 전통적인 조직신학과는 상당히 다른 체제로 이 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서신학의 연구 결과를 잘 반영하고 있고, 조직신학계의 여러 가지 다른 경향들도 소개하면서 자신의 독특하고 개혁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신학 사상을 잘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역사적인 견해와 종교개혁의 견해와 화란 신학자들의 견해와 바르트를 비롯한 현대 신학자들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종합하면서 자신의 신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 책은 두 가지 계층의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씌어졌는데, 큰 활자체로 된 부분은 지성적인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작은 활자체로 된 부분은 더 깊이 사고하고 여러 가지 신학적인 견해를 통하여 기독교 신앙에 대한 지식을 얻기 원하는 신학도들과 학자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

[본문 134-136 "계시-15.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중에서]

15.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

계시의 주제에 관한 신학적인 논의에서, 지금 고려하고 있는 구분은 일반 적으로 아주 상세하게 정리된다. 이것은 우리의 논의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8장에서 이 주제의 핵심을 이미 논의하였다. "일반"과 "특 별"의 대조는 여기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분명하게 표현하기에는 실제로 적절하지 않다. 사실, 이 용어 자체는 불분명하다. 사람들은 일반 계시를 일반적으로 그런 것처럼, 하나님의 특별한 행동에 의존하지 않고 그와 그 의 피조물의 관계와 더불어 주어진 계시로서, 또한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항상 경험할 수 있는 계시로서 생각할 수도 있다. 이와는 달리, 특별 계시 는 하나님의 특별한 행동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계시와 특별 한 개인들이나 집단들에만 다가오는 계시와 관련된다. 이와 관련하여 사람 들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그리스도 안에서,성경 안에서,그리고 교회를 통 하여 주어진 계시를 생각한다.

"일반"과 "특별"이라는 표현은 이 계시들을 다른 신적인 계시들과 구분 하기 위하여 의도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특별 계시가 일반 계시의 상세한 설명으로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여기 에서 의미하는 바가 전혀 아니다. 그 취지는 오히려 더 풍부하고 충만한 것으로서의 특별 계시를 더 희미하고 더 빈약한 것으로서의 일반 계시와 대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용어의 대구는 의미하는 바를 표현하기에 실 제로 적합하지 않다.

언어학적인 논증 이외에, 이러한 결론을 확립해주는 네 가지 신학적인 고찰들이 존재한다.

a. "계시"라는 용어는 너무나 강해서 하나님께서 그의 창조의 사역들 속 에서 알려지실 수 있는 방식을 지적할 수 없다. 예전에 우리는 우리의 경 험적인 실재를 통하여 비치는 간접적인 빛의 영상을 이용하였다. 이것은 사람들을 인간이 알 수 없는 신비로 향하게 한다. 동시에 이 빛은 사람들 이 그것의 근원에 대한 최대한의 다양한 개념들을 가질 수 있고 또한 심 지어는 분리된 근원의 존재를 부인할 수도 있을 만큼 간접적이고도 확산 적이었다.

b.만약 계시가 만남의 사건이라면,각 계시는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하 나님의 현존을 의사전달의 사건으로서 경험하는 매우 "특별한" 사건이다. 그렇다면 "일반 계시"는 용어상 모순된다.

c. 하나님의 인간과의 계시적인 만남이 구약과 신약에서의 이스라엘과 그리스도의 역사로 제한된다고 생각할 만한 어떤 좋은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들이 지금 인간 존재의 현단계에서 그것을 파악할 수 있는 한, 하나님에 대한 마지막 진리가 그 계시 안에 표현되어 있다고 믿 는다. 그러므로 이것은 스스로를 계시로서 나타내는 그 밖의 모든 것을 우 리가 평가하는 표준 치수이다. 이것은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계시가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규범적이라는 사실을 함의한다. 이 들 양쪽 개념들의 혼동이 지금까지 일반-특별 계시 문제의 무거운 짐들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다.

d. 성경적인 계시와 그 계시 바깥에서 계시로 간주되는 것 사이에서의 일종의 단절을 암시하는 일반-특별 계시의 대조는 또한 양자의 공통된 배 경이나 혹은 상이하게 진술되는 바, 계시 사건이 그 당시의 세계에 어떻게 뿌리박고 있는가를 충분히 보여줄 수 없다. 이 용어는 너무나 불명확해서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관심 사이의 역사적 인 관계와 성장과 변증법적인 관계를 보여줄 수 없다.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에 의하여,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서 살아간다. 이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계시,즉 하나님의 자기 현시 이다. 우리가 여타의 계시들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여기에서 가장 심오한 단 어가 언급되었다는 우리의 신념을 단순히 확증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저 다른 계시들을 "일반"과 같은 용어로써 특징지을 수 없다. 그리 스도의 충만하심 속에 서 있는,우리로서는 아마도 "부분적인", "암중모색 하는", "희미한', "실현되지 않은" 등등의 단어들을 사용할 수 있을는지 모 른다. 그러나 이 모든 용어들 역시 약점을 갖고 있으며 매우 하찮은 것을 언급한다. 더욱이 우리는 이러한 규정들을 우리가 스스로 어떤 내적인 경 험도 갖고 있지 않은 현상들에 적용한다 그렇다면 교리적인 범주들을 여기에서 적용하는 일이 아직도 필수적인가?

<상>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가?
영역자 서문

서론
1.서설
2.종교
3.신앙
4.기독교신앙
5.기독교신앙의 연구:동기들과 본질
6.기독교신앙의 연구:범위와 한계들

계시
7.내적 서설
8.계시:현상학적인 그리고 신학적인
9.계시의 지상적 성격
10.계시와 은폐
11.계시의 이중성:말씀과 성령
12.역사로서의 계시
13.계시의 상징적 언어
14.자기-계시 혹은 진리들의 계시
15.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
16.고정과 전달(성경과 전통)
17.계시의 일시적인 성격

하나님
18.계시와 본질
19.본질과 속성들
20.거룩한 사랑
21.변호하지 않는 탁월한 능력
22.변할 수 있는 신실성

창조
23.창조주로서의 하나님
24.창조된 것으로서의 세계
25.인간(1):사랑과 자유
26.인간(2):죄책과 운명
27.세계의 보존

이스라엘
28.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이스라엘
29.구약 성경에서의 이스라엘의 길
30.신약 성경에서의 이스라엘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