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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아침도 말씀으로 샤워를 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나를 삼킬 듯이 달려들어도,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손가락질을 해도,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 한마디 위로의 말씀을 주시면 나는 살아난다.

큐티를 잘하는 방법은 없을까?
큐티를 빼먹지 않고 할 수는 없을까?

큐티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큐티를 잘하게 된다.
큐티가 정말 내게 유익하다는 사실을 경험하면 빼먹지 않고 하게 된다.

이 책은 큐티에 대한 이론을 다루기보다는 방법을 다루었다. 큐티의 다양한 형식을 보여 주기보다는 큐티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그냥 읽는 것으로도 재미있을 것이다. 그러나 함께 큐티를 해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그 재미가 즐거움으로 바뀌고, 그 즐거움이 깨달음으로 바뀌고, 그 깨달음이 내적 평안과 확신으로 바뀔 때, 당신은 내면의 성소에서 언제라도 하나님과 교제하는 비밀을 알게 될 것이다. … 큐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은혜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본문 42~46쪽 '어려운 게 아니라...'중에서]

지금까지 큐티를 지도하면서 발견한 사실은, 큐티 자체가 어려운게 아니라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교회는 10주 동안 큐티 훈련반을 개설하여 큐티를 지도하였다. 묵상 훈련을 받은 분들은 놀라운 정조로 큐티를 잘한다. 그들에게 큐티는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속하기는 힘든 것이리라.
나는 큐티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속할 수 있는 훈련을 꼽는다. 처음에 다소 엉터리같이 시작한 큐티도 계속하다 보면 자리가 잡히게 된다. 그러나 처음에는 목사님 뺨치는 놀라운 묵상을 한다 해도 한두 주, 한두 달 하다가 말면 큐티의 깊은 세계를 경험할 수 없다. 큐티를 시작하는 사람은 쓴 한약을 기일 정해서 먹는 셈치고 한 3개월 지속적으로 해보아야 한다. 경험으로 미루어 생각해 보건대, 3개월 정도 지속하면 큐티하는 것이 어느 정도 몸에 배게 되는 것 같다.
수영을 정식으로 배운 사람이 한동안 수영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물에 들어갔다고 치자. 그는 수영을 잘할까? 나는 미국에 유학 오기 전 한국에서 수영을 배웠다. 약 6개월 동안 코치에게 수영의 모든 기법을 배웠다. 나중에는 물에 들어가는 것이 즐거웠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요 8:32)는 말씀을 나는 물 속에서 경험했다. 물에 들어가는 것이 겁나던 내가 물 속을 편안하게 느끼게 되었다. 그 후 유학 생활 하느라고 수영할 여유가 없었다. 한참 후에 기회가 되어서 수영장에 들어갔다. 나는 깜짝 놀랐다. 내가 여전히 수영을 잘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로는 팔과 다리, 몸통을 어떻게 놀려야 하는지 생각나지 않지만, 내 몸은 그 모든 과정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제대로 배웠기 때문이다.
지속할 수 있도록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케이스 스터디
다음에 소개되는 세 가지 경우를 보면서 왜 큐티를 지속하기 힘든지 생각해 보자.

1) A집사의 경우

나는 오늘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났다. 새벽 기도를 가려 했으나 이미 늦어 버렸다. 이놈의 시계는 왜 울지도 않는거야.. 오늘부터 잘해 보려 했는데... 새벽 기도를 놓쳤으니 큐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뭔가를 말씀하시려고 정말 지금 나를 기다리고 계실까? 막상 하려고 생각하니 볼펜도 안 보이고 노트도 없다.
어제 그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졸린 상태로 큐티를 한다면 제대로 깨닫지 못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리고 한번쯤 안 한다고 하나님께서 크게 섭섭하실 것 같지도 않고.. 에이! 내일부터는 꼭 하자."」

이 사람의 경우, 큐티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몇 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전날 밤에 절제하지 못한다. 밤늦게까지 영화를 보았으니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쉽게 포기하고 있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내일 하겠다고 포기해 버린다.
*내일로 미루고 있다.
*큐티할 준비를 하지 않았다. 필기 도구도 없고 마음도 준비되지 않았다. 아마 본문도 아침에야 뒤적거리며 찾을 것 같다.
*핑곗거리를 찾고 있다. 항상 안되는 일에는 적당한 핑계가 있게 마련인데, 이 사람 역시 애써서 그 핑곗거리를 찾고 있는 것이다.

다음 경우는 어떤가?

2) 큰맘 먹고 시작한 큐티, 큐티를 지속해서 잘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오늘 말씀은 전도서 11장 말씀이다.
"너는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며 나무가 남으로나 북으로나 쓰러지면 그 쓰러진 곳에 그냥 있으리라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아니하리라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 것을 네가 알지 못함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니.... 그러면 내가 먹는 것을 정말로 물 위에 던지라는 말씀인가? 풍세를 살펴보는 것과 아이 밴 자... 어휴, 이 말씀을 과연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눈앞이 캄캄하다.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 어렵다. 」

*이 사람은 자신에게 너무 어려운 본문을 선택했다. 시작하는 큐티로서 전도서는 어려운 본문임에 틀림없다. 큐티를 처음 하는 사람을 위한 자세한 내용은 4장과 5장에서 구체적으로 안내할 것이다.
*아직 묵상의 방법과 과정에 대해서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적절한 묵상 훈련이 필요하다. 이 역시 4장, 5장에서 자세히 배우게 된다.

다음 경우를 보자.

3) C집사의 경우

요한일서 3장의 말씀을 묵상한다.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 그가 우리죄를 없이 하려고 나타내신 바 된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4-6절)."
참 좋은 말씀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지? 너무나 당연한 말씀인데... 이 말씀은 어제 회의할 때 핏대를 올렸던 D집사가 들어야 어울리는 말씀이다. 나는 지속적으로 말씀을 보고 있으니까 하나님께서 더 사랑해 주시겠지...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옳다. 별로 적용할 것이 없다.」

이 사람은 큐티를 좀 경험한 것 같다. 그러나...
*겸손한 자세를 잃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추천사/저자 서문/머리말/참고도서

1장 큐티로 시작한 나의 신앙 생활
등 떠밀려 시작한 큐티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 말고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2장 큐티는 어렵지 않다
큐티는 성경 공부가 아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
내면의 소리
침묵 속에 들려 오는 하나님의 음성

3장 큐티를 지속하기 힘든 이유
어려운 게 아니라...
케이스 스터디
지속하기 위해서는

4장 초보자의 큐티 따라 하기
(초급 큐티:구절 큐티)
수영법 강의와 수영하기
구절 큐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 듣기
구절 큐티의 실제
구절 큐티의 정리

5장 이렇게 하면 쉽게 큐티할 수 있다
(중급 큐티:본문 큐티)
큐티의 정석은 없다
"묵상이 뭐예요?"
묵상은 말씀과 함께 생가하는 것이다
본문 큐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 듣기
본문 큐티를 위한 묵상의 도구
묵상을 위한 안경 쓰기
묵상 종합 훈련
묵상의 깊이를 더해 주는 두 가지 기술
본문 큐티의 정리

6장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큐티
(고급 큐티:원리 중심 큐티)
묵상의 한계를 벗어나기
원리 중심 큐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 듣기
원리 중심 큐티의 과정
원리 중심 큐티를 설교로 다듬기
원리 중심 큐티를 잘하기 위한 기술
원리 중심 큐티를 재료로 한 설교

7장 큐티 가지고 말씀 사역하기
일석삼조의 큐티
큐티 보관하기
큐티 활용하기

8장 서양 사람보다 동양 사람이 큐티를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동양적 직관 사고
말씀으로 도 닦기
동양식 득도(得道)법
성경에 나타난 동양식 수양
동양식으로 접근해 보는 큐티

여러분이 읽게 될 이 책은 큐티를 처음 하는 분에게는 큐티의 길라잡이가 될 것이며, 깊이 있는 큐티를 원하는 분에게는 더욱 깊은 차원의 큐티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이 책에는 깊은 말씀 묵상의 경험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 동안 영성에 관한 책들을 번역하고, 영적 독서에 힘써 온 저자의 깊은 통찰력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송 목사님을 만날 때마다 새 시대를 위해 하나님이 준비시킨 목회자요, 작가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의 영혼이 더욱 밝아지시길 빕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영혼은 아름답습니다. 묵상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고상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이 이 책을 통해 함께 만나 교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강준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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