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이 말씀과 함께 예수님은 구원의 길이 온 세상의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신약 성경은 오순절에 베드로가 행한 설교에서부터 밧모 섬에서의 요한의 계시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시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이 소천한 뒤에는 일단의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을 선포하며 끊임없이 불어오는 이단의 바람으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보호했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초기 교부(early church fathers)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부들은 각자 자신의 사역 속에서 독특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본의 아니게 교회의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이단적인 분파의 지도자들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들 모두는 예수를 믿는 믿음을 고백함으로 인해 끊임없는 박해와 죽음의 위험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지도를 통해 교회는 유럽, 소아시아, 북아프리카에 뿌리를 뻗어갔습니다.

몇 세기 동안 그리스도인들은 초기 교부들의 가르침에서 영향과 도전을 받아왔습니다. 마르틴 루터, 존 칼빈, 존 웨슬리 같은 인물들이 아우구스티누스, 크리소스토무스, 그 밖의 여러 교회의 영웅들의 말에서 유익을 얻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본서에 실린 묵상을 위한 글들은 1885년에 처음 출간된 38권짜리 전집인 『초기 교부들』(The Early Church Fathers)에서 세심하게 선별되었습니다. 이 전집의 각 권은 다양하면서도 영향력 있는 선집을 만들기 위해 면밀한 연구를 거친 내용입니다. 선별 과정이 끝난 뒤 매일의 묵상 내용은 표현을 현대화하면서도 교부들이 의도한 본래 의미를 보존할 수 있도록 편집되었습니다.

각각의 글에 담긴 성경 인용구가 오늘날의 많은 번역본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헬라어나 히브리어 필사본에 대한 교부들 각자의 번역에서 기인합니다.

본서의 뒷부분에는 39명의 교부들 각각의 약전(略傳)이 그들의 선별된 글들이 실린 날짜와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이 교부들의 글을 읽을 때 하나님이 독자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시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더 많이 닮도록 도전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J. 앨런 셰어러, 크리스토퍼 D. 허드슨, 린지 뱅커

[머리말]

이  글을 주의 깊게 읽어 보십시오. 그리고 이 글이 이해가 되면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해력을 주실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성경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사도 야고보가 우리에게 말해 주듯이 지혜는 본래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배격해야 하는 또다른 지혜도 있습니다. 그런 지혜는 완전히 사라지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야고보는 이런 종류의 지혜에 대한 혐오감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너희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약 3:14~17).

우리가 위로부터 난 지혜를 구하면 주님께 그런 지혜를 받게 된다니 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 결과 당신은 은혜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지혜가 우리에게서 나온 것이라면 그것은 위로부터 난 지혜가 아닐 것이고 우리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에게서 그 지혜를 구할 필요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아우구스티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