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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40여 년의 광야생활을 마치고 하나님의 허락하신 가나안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때에 모세가 모압평지에서 2세들을 가르치는 유언적인 말씀입니다. 언뜻 보기는 반복되는 내용으로 지루함이 느껴지는 책 같으나, 저는 설교를 위해서 말씀을 자세히 공부하면서 분명히 이 책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뜻과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령님께서 도와주심으로 같은 말씀 안에 있는 놀라운 다양성을 발견하였고, 미처 깨닫지 못하던 말씀에서 은혜를 받았으며, 말씀의 한 글자라도 필요없이 쓴 글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읽는 여러분에게도 성령님이 함께하심으로 큰 은혜를 받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본문 101-104쪽 '하나님의 말씀'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신5:1-6)

신명기 4:44~26:19는 모세의 두번째 설교입니다. 본문 말씀은 39년전 호렙산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언약에 대하여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호렙산 언약의 말씀이 단순히 이스라엘 구세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39년이 지난 지금 모압 평지에서 설교를 듣고 있는 출애굽2세대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더 나아가서 오늘 우리에게 증거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로마서 3장 31절 말씀에 보면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율법을 지키면 살고 안 지키면 죽는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율법이 계승, 승화, 발전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을 전하는 자로서 언제나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말씀과 나를 관계하여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좋은 영화를 보면 쉽게 감동을 받아서 영향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영화 속의 인물과 사건을 나와 쉽게 연관시키기 때문입니다. 연속극 같은 것을 보면서 왜 웁니까? '저 사람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이다. 저 사람의 슬픔이 내 슬픔이다.'하는 관계성 때문입니다.

사람이 꾸며낸 이야기를 보면서도 쉽게 연관시켜 감동을 받으면서도 사실이요, 진실인 성경 가운데 나타난 사건과 말씀들은 단순한 과거의 일로서 오늘의 나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로 슬픈 일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 문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언약의 성격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광야 태생인 2세들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살도록 하기 위하여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언약은 말씀은 나에게 주신 것입니다(2-3)

2-3절에 보면'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이 언약은 우리 열조와 세우신 것이 아니고 오늘 여기에 살아 있는 우리와 세우신 것이다'고 말씀합니다.

언약의 시제는 현재입니다!

모세가 40년 전에 40일을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여호와께로부터 언약의 말씀 십계명을 받았습니다(출34:28). 그러나 언약의 첫 세대들은 불신앙 때문에 광야에서 죽었습니다(민14:33). 이제 요단 동편에 도착한 것은 그들의 후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언약은 우리 열조와 세운 것이 아니다." 직역하면 하나님은 이 언약을 우리의 아버지들과 세우지 않았다. 그런 말입니다.대단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 언약이 과거의 열조와 관계가 없다는 말이 아니고, 언약의 효력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효력이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말씀의 효력이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출애굽 시대에 주어진 것이지만, 광야 태생에게도 주어진 것이고, 오늘 우리에게도 주어진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과거의 말씀이 아니고 지금 나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아담의 범죄가 인류에게, 그리고 나에게 전가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 법도와 규례가 이스라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오늘 우리를 위하여 세우신 것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날 여기", 이 "여기"란 십계명이 주어진 호렙산이 아니고 요단 동편 모압 땅을 의미합니다. 분명히 십계명을 주신 곳은 시내산(호렙산)인데, 모세는 여기, 즉 모압 땅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이 자리, 여기 호샴 땅, 영생장로교회 여기가 중요합니다. 지금 여기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즉 말씀을 듣는 장소가 바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장소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믿지 못하면 죽은 자가 와서 말씀을 전해도 믿지 못합니다.

사람의 계약은 당사자가 죽으면 효력이 없어집니다(롬7:1-3).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계시기 때문에, 지금도 이곳에 계시기 때문에 언약의 말씀은 효력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우리와 세우신 언약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마22:32)

요한복음 17장은 주님의 중보기도입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을 위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절에 보면 '내가 뵈옵는 것은 제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제자들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함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의 중보기도는 예수 믿는 나를 위하여 하신 기도입니다. 믿으십니까?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당하십니다. 40일을 금식하셨습니다. 얼마나 배가 고프시겠습니까? 인성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배가 고픕니다. 이때 마귀가 찾아와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시험합니다. 가장 어려운 시험입니다. 지금도 이스라엘게 가보면 떡덩이처럼 생긴 돌들이 많이 있습니다.

40일을 금식하고 돌들이 떡으로 보이는 시점에 사탄이 시험하였습니다. 이때 주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고 응답하셨습니다. 그 어려운 순간에 배고픈 사람에게 떡이냐? 말씀이냐? 어느 것이 먼저냐?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경제냐? 말씀이냐? 선택해야 합니다. 경제만 해결되면 모든 것이 다 되는 줄 아는데, 그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여러분, 지금 미국에 살면서 먹고 사는 문제, 떡의 문제는 해결되었는데 그렇다고 다른 문제가 없습니까? 문제가 다 해결이 되었습니까?

한국에 지금 달러가 귀합니다. 달러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달러만 있으면 다 됩니까? 저는 경제 문제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달러가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 말씀을<레마>라고 합니다.

신약에서 말씀이라고 번역된 헬라어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로고스>와 <레마>입니다. 요한복은 1장 1절의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의 말씀은 말씀 자체가 <로고스>입니다.

그러나 <레마>는 성령의 감화로 내게 주어지는 개별적인 말씀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양식이 되어 살아갑니다.' 할 때 말씀이 <레마>입니다.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믿는 자 속에서 역사하느니라"(살전2:13). 사도 바울의 설교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들을 때 구원이 있고, 역사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때<레마>가 역사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이 자리에서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듣는 이에게 다 <레마>가 아닙니다. 이 말씀이 내게 주신 말씀이라고 믿어질 때<레마>가 됩니다. 은혜가 됩니다. 기쁨이 있습니다. 그럴때 예수님처럼 빵문제나 경제문제보다 말씀이 더 중요하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말씀이 내게 <레마>가 되지 아니하면 그저 좋다, 재미있다, 좋은 말씀이다, 이렇게 끝나고 맙니다. 도전은 받아도 변화가 없습니다. 나에게 주신 말씀, 나와 세우신 말씀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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