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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의 좁은 자리에 있는 존재라고 김교신을 폄하하는 의견이 있음에도, 민경배 선생은 한국 교회사의 한 줄거리고, '성서' 와 '조선' 을 '커뮤니온' 적으로연결시킨 한 유형으로, 1930년의 입장 균형이 곤혹스러운 그때에 '반 선교사, 반서양' 하면서도 '친일' 하지 않고, 회후까지 성서 위에 민족을 세우고자 한, 민족 신앙과 그 사상의 담지자로서 김교신을 설파해왔다. 이 책은 이미 언급한 대로 학술적이 연구가 아니다. 김교신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되도록 널리, 많은 신앙인들이나 일반인들에게까지 읽혀 알게 하고 싶은 '보편적 목표' 의 글이다. '조와' (弔蛙) 작년 늦은 가을 이래로 새로운 기도터가 생겼었다.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가느다란 폭포 밑에 작은 연못을 이룬 곳에 널찍한 바위가 하나 물 속에서 솟아나서 한 사람이 꿇어 앉아서 기도하기에는 아주 좋은 자연의 예배당이다. 이 바위 위에서 때로는 작은 소리로 때로는 큰 소리로 기도하며 또한 찬송하고 있노라면 앞뒤 좌우에서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 것은 웅덩이 속에서 바위 색깔로 보호색을 이룬 개구리들이다. 산 속에 큰일이라도 생겼는가 하는 표정으로 새로 찾아 든 손님에게 접근하는 친구 개구리들이 때로는 5, 6마리, 때로는 7, 8마리, 늦은 가을도 지나서 연못 표면에 얇은 얼음이 얼기 시작하자 개구리들의 움직임이 나날이 둔하여 지더니 나중에 두꺼운 얼음이 얼어 연못 속이 전혀 보이지 않게 된 후로는 기도와 찬송 소리가 개구리들의 귓가에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알길이 없었다. 이렇게 소식이 끊긴지도 어언 몇 달이 지났을까. 봄비 쏟아지던 날 새벽, 이 바위 속의 얼음도 드디어 풀리는 날이 왔다. 오래간만에 친구 개구리들의 소식을 살피고자 연못 밑바닥을 구부려 찾았더니 오호라, 개구리의 시체 두세 마리 연못 끝에 떠다니고 있지 않은가! 짐작해 보면 지난 겨울의 매서운 추위에 작은 연못의 밑바닥가지 얼어서 이런 슬픈 일이 생긴 모양이다. 다른 해 겨울에는 얼지 않았던 데가지 얼어 붙은 까닭인듯,얼어 죽은 개구리의 시체를 모아 땅에 묻어 주고 보니 연못 밑바닥에 아직 두어 마리가 기어 다닌다. 아, 전멸은 면했나 보다! -「성서조선」제158호 1942년 3월호

제1부 김교신 선생의 생애 이해에 앞서

제1장 그가 산 시대의 이해
1. 전통적 문화와 새로운 문물
구한말로부터 일제 식민 통치기에 이르는 시기. 한국 민족이 젺어야 햇던 사상, 종교, 가치관의 혼란과 변혁에 대한 개괄적 이해
2. 빼앗긴 나라
반만년 유구한 민족의 독립과 자존심이 무너져 내리는 역사의 아픔, 당시 젋은이들이 겼어야 했던 잃어버린 나라로 인한 고통의 전체적 이해

제2장 한국 기독교 역사에 대한 이해와 반성
1. 한국에 뿌리내린 민족 기독교
외래 종교인 기독교의 변혁의 시기, 이 땅에 어떻게 전래, 수용되었고 민족 수난에 어떻게 동참해 왔는가에 대한 개략적 이해
2. 한편으로 반성해야 할 기독교
외국 선교사들의 독선, 일제에 의한 회유와협박에 무너져 내린 대부분의 종교, 개혁해야 할 지도자들의 모습에 대한 반성적 이해

제3장 '무교회주의 ' 기독교와 김교신 선생
1. 김교신의 스승 우치무라 간죠
김교신 선생의 사상과 생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일본의 기독교사상가
우치무라의 생애와 한국 관련 행작에 대한 대략적 이해
2. '무교회주의' 외 김교신 선생
김교신 선생과 그의 동지들이 추구했던 독특한 기독교 사상과 민족 신앙, 나름대로의 역사관에 대한 대체적 이해

제2부 선생의 학창과 유학시절

제1장 '땅' 을 사랑한 소년
1. 홀어머니 밑에서
평범한 선비 집안의 출생, 2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 동새바다의 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자란 이야기
2. 열두 살의 어린 신랑
12세의 조혼, 함흥농업학교 시절, 학생 가장, 학업에 열중하는 소년 시절의 이야기

제2장 벚꽃이 활짝 핀 도쿄거리
1. 이국의 하늘 아래
3 · 1 운동이 일어난 해 일본 유학, 적의 심장을 파고드는 기분, 영어학교 입학, 영문법 책을 옆에 끼고 도쿄 뒷골목을 배회하는 이야기
2. 새로운 신념을 찾아서
거리에서 전도하는 일본인 기독교인의 설교에 감화, 새로운 신앙으로 인도되어 기독교로 개종하고 홀리네스(성결)교회에 출석하며 성서 공부에 몰두하는 이야기

제3장 우치무라 선생의 애국을 배움
1. 교회에서 일어난 실망스러운 사건
세례를 받고 출석하던 도쿄 교회의 분열과 靑水목사의 불행등에 회의하는 과정의 이야기
2. 우치무라의 문하생
우치무라의 성서 강좌에 출석, 도쿄고등사범학교에 입학, 영어과에서 박물과로 전과, 우치무라 문하의 한국인 동지들과 만남 등의 이야기

제3부 선생의 귀국과 교직생활

제1장 함흥영생여학교를 거쳐 서울 양정에
1. 8년만의 귀국
고향에 돌아온 선생, 함흥영생여학교 박물교사로서의 첫 교사시절 이야기
2. '양정' 의 '큰 스승'
손기정과의 만남, 양정 출신들의 선생에 대한 추억, 수학여행기 등 양정10년 교육의 이야기

제2장 공립 경기와 개성의 송도고보에서
1. 전도 사업을 위한 휴직과 공립 경기 부임
잠시 교편을 놓았던 생활, 경기 부임과 새로운 의욕, 사상 불온자로 낙인찍힌 이야기
2. 불안한 시국과 짧은 송도고보 재직
일제 말기의 물안하 교육 상황, 사상 불온자로 공립학교에서 밀려나고 송도에 잠시 재직하는 선생의 교직 역정 이야기

제3장 평교사로서의 교육 정신
1. 엄격한 교육자로서의 자세
교육에 대한 선생의 사상, 남긴 글을 통한 분석
2. 민족 정신과 지리 교육
교직시절 학생들에게 행한 은연 중의 민족 교육, 한반도의 지리와 역사 교육을 통한 끊임없는 민족 정신의 고취

제4부 선생과 「성서조선」의 발행, 민족 기독교운동

제1장 '성서'와 '조선' 사이
1. 잡지 「성서조선」의 창간
우치무라의 한국인 제자들과의 협력으로 신앙 잡지인 「성서조선」의 창간 과정 이야기, 공동 동인지에서 후에 김교신 선생의 개인 잡지로 전환되는 과정의 이야기
2.「성서조선」의 나라 사랑 정신
이 자지의 창간 목표, 민족 신앙운동에 기여한 내용의 정리, 독창적인 기독교운동을 위한 문서운동의 내용 등

제2장 한국적 기독교운동
1. 선생을 향한 비판들
'우치무라 총독' 의 사주를 받은 이단자, 교회를 부정하는 거짓 기독교인라는 등의 비판들 소개, 특히 김인서의 비판 정리
2. '한국적 기독교' 이해
'무교회주의' 라는 비판에 대한 해명, 독특한 민족기독교론의 변증 등 정리

제3장 '개구리의죽음을 슬퍼함'
1. 성서조선 사건의 발단
일제 말기의 암흑기 민족 신앙 잡지 「성서조선」이 걸어 온 길, 직접적인 사건의 발단이 된 김교신 칼럼 '조와'의 내용 이해. '아! 전멸은 면했나 보다' 의 민족 정기 이해
2. 선생과 동지들의 투옥
일제의 성서조선 관계자들에 대한 입장 - '조선 민족의 백 년, 오백년 후를 예비하는 순악질 민족주의자들', 잡지의 폐간, 선생의 좌절과 희망 등 정리

제5부 노동 근로자로서의 최후와 생애 평가

제1장 출옥과 방황
1. 불기소 처분
성서조선 사건의 종결, 불기소 처분으로 선생 및 동지들의 출옥 과정, 글쓰기와 사상 운동으로서의 한계를 실감하는 과정 이야기
2. 방랑의 신앙 여행
전국의 산재한 옛 「성서조선」구독자들, 무교회계 신앙운동가들, 양정을 비롯한 재직했던 학교의 제자들 방문, 신앙적 격려와 민족 회생에 대한 대망을 심어주는 과정 이야기

제2장 흥남질소비료공장에취직
1. 국내 징용의 현장
당시 흥남질소비료공장에 강제 징용되어 있던 한국인 노동자 5천여명의 실정에 관한 이해, 이러한 상황에 대한 선생의 애틋한 민족 사랑의 결단 과정 이야기
2. 노동자들의 벗
후생계 직원으로 취직한 선생, 노동자들의 의료, 주택, 임금문제에 발벗고 나서 당시로서 가장 혁신적인 노동운동과 신앙 상담에 매진하는 과정 정리

제3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1. 발진티푸스와 짧은 최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노동자들의 일에 몰두하던 선생이 발진티푸스에 걸려 최후를 맞는 이야기, 1945년 4월 25일 8 · 15를 4개월도 남기지 않고 맞은 선생의 짧은 생애의 마감을 정리
2. 영원하 겨레의 스승으로
평범한 교육가로 종교가로서의 삶을 다한 선생의 생애 평가 문제, 그를 기리는 제자들의 회상 등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