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0년대 이 책이 처음 발간되었을 때, 단기간에 미국 전역에서 화재가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그 이후 지난 80여년 동안 변함없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유명한 위인은 처음부터 위인이었을까요?
위인들도 처음에는 평범한 아이들이었습니다. 날마다 부모님 심부름을 하며 동생들을 돌봐주고 친구들과 뛰어놀았습니다. 때때로 잘못을 하여 야단을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거짓말하지 않고, 부모님 말씀 잘들으며, 맡은 일에 책임을 다했습니다. 자기보다 약한 동물이나 사람들을 도와주며, 항상 공평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위인들의 어린 시절을 본받게 되고, 그렇게 할 때 누구든지 이 다음에 커서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책을 싫어했던 아이들이라도 실제로 일어난 일을 글쓴이가 재미나게 이야기로 만든 이 책은 단숨에 읽어내려갈 것입니다. 또한 당시의 역사나 과학 기술 같은 것도 곁들여 배우게 되는데, 그렇게 배운 내용은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아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특별히 본문에 곁들여진 실루엣(그림자) 삽화는 독자의 마음에 상상상력의 폭을 무한히 넓혀줍니다. 초등학교 2년 이상 읽을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쓰여진 이 책은 청소년과 성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수준 높은 문학작품입니다.
▒ 역자의 말
얘들아,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위인은 처음부터 위인이었을까? 위인들도 처음에는 우리들처럼 평범한 아이들이었어. 심부름을 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놀고, 잘못을 저지르면 부모님께 야단을 맞았지. 하지만 그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부모님 말씀을 잘들었다는 점이 특별했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자기보다 약한 동물이나 사람을 도와주며, 항상 공평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단다. 이 책은 위인이 어렸을 때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재미나게 엮어서 이야기로 만든 거야. 만일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위인의 생각과 성품을 본받는다면, 우리도 커서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단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 위인들이 실제로 살았던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하는 기분이지! 그들이 사는 생활과 모습을 보면 당시에 과학기술이 어땠는지, 역사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거든! 이렇게 이야기로 배운 내용은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쉽게 기억에 남아서 동생이나 친구들에게 재미있게 얘기해줄 수도 있어!
얘들아, 우리 함께 위인들의 신나는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위인이 될 수 있으니까!
윌리엄 브래드포드는 유명한 정치가도, 장군도, 발명가도, 사업가도 아니었어. 그런데왜 위인이라고 부를까? 그는 미국이란 나라가 탄생하기 훨씬 전에 미국의 기초를 놓은 사람이야. 지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한 나라지만, 1620년 윌리엄이 영국에서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왔을 때는 문명이 없는 황무지였어. 함께 온 사람들은 대부분 평범하고 가난한 농부 가족들이었는데,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고 싶어 모든 것을 버리고 신대륙으로 왔어. 그들의 지도자가 된 젊은 윌리엄은 공동체를 사랑하고 온힘을 다해 도와주었어. 위기가 왔을 때 지혜롭게 판단하고 용감하게 행동했어. 단 몇십 명 밖에 안되는 그 공동체가 굶주림과 질병, 적대적인 인디언들의 위험에서 희생되지 않고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어. 그러나 윌리엄과 같은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었단다. 게다가 그 작은 공동체가 나중에 거대한 미국을 탄생시키는 씨앗이 될 거라고는 그당시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단다. 윌리엄은 미국의 탄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으로 남아있단다. 날마다 어린 양을 돌봐주며 자랐던 고아 윌리엄이 어떻게 그런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우리 함께 그의 어린시절로 돌아가보자.
▒ 출판사 서평
이번에 리빙북에서 소개하는 이 ‘어린시절 시리즈’는 다른 위인전 세트와 구분되는 몇 가지 색다른 점이 있다.
첫째, 대부분의 위인전이 역사적 업적과 성취에 촛점을 맞추어 쓰여진 반면, 어린시절 시리즈는 위인들의 어린시절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위인들도 한 때는 “우리와 다름 없는 어린아이였다.”는 사실에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날마다 부모님의 심부름을 하며 형제들이나 친구들과 뛰어놀았으며, 잘못을 하면 부모님께 야단을 맞았다. 그러나 그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남달리 정직하며 책임감이 강했다.
두 번째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어린시절 시리즈의 위인들은 정복자나 왕이 아니라 대부분 평범하거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다만 그들은 주어진 일에 성실했으며, 불리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자신과 타인을 위하여 더 나은 삶을 추구했다. 어릴 때부터 생각이 깊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옳은 것을 추구했기 때문에 것이 어른이 되어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셋째, 엄격한 도덕 기준에 합당한 책들만 엄선했다는 점이다. 정신과 인격이 형성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은 더할 나위없이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위대한 업적 보다는, 일상 생활 속에서 정직하고 근면하며 남을 돕고 양심을 따르는 인성에 촛점을 맞추었다. 건전한 윤리와 전통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부모와 교사들이 마음놓고 아이들에게 읽혀줄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미국의 뛰어난 아동문학가들에 의하여 초등학교 2년 이상 읽을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철저한 사실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재미나는 이야기 식으로 엮었기 때문에, 책을 싫어했던 아이라도 쉽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또한 어린이들 뿐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 등 나이에 제한 없이 감동을 주는 책이다. 특히 위인의 삶과 함께 당대의 역사와 정치, 문화, 과학 기술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수준 높은 리빙북이다.
또한 본문에 곁들여진 그림자 삽화는 독자의 마음에 상상력의 폭을 무한히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윌리엄이 받은 선물
어린 윌리엄 브래드포드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빨간 벽돌집을 향해서 달려갔다. 겨우 여섯 살인 윌리엄은 그 짧은 다리로 온 힘을 다해 뛰었다.
“할아버지!” 그가 불렀다. “할아버지---!”
그때 발가락이 돌부리에 걸렸다. 휘청! 하더니 돌로 된 바닥에 납작하게 넘어졌다. 손과 무릎이 벗겨져 상처가 났다. 그러나 그 어린 소년은 울지 않고, 일어나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부엌문에서 나왔다. “오, 윌리(윌리엄)! 뭐가 그리 급하지?”
“목초지 에 와보세요! 아기 양이 태어났어요! 할아버지가 그러셨잖아요…….” 윌리엄은 숨이 턱에 차서 말을 잇지 못했다. “첫 번째로 태어나는 양을 제게 주신다고 하셨죠?”
“그럼, 그렇구 말구.” 할아버지가 말했다. “가서 함께 보자꾸나.” 늙은 할아버지는 소년의 어깨에 손을 얹고 목초지를 향해서 걸었다.
윌리엄은 할아버지의 팔을 잡아당기며 앞서서 걸어갔다. 때때로 뼈가 불거진 늙은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끌었다. 그는 어떻게든 빨리 가보고 싶었다.
“좀 천천히, 좀 천천히.” 할아버지가 웃었다. “난 너처럼 여섯 살이 아니야. 내 다리는 뻣뻣해서 너처럼 빨리 갈 수가 없잖니. 천천히 가도 양이 기다려줄 거다.”
그래서 윌리엄은 조금 천천히 걸었다. 그러나 가슴은 빠르게 두근거렸다. 어서 뛰어가서 올해 처음으로 태어난 새끼양을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마침내 그들은 목초지에 도착했다. 윌리엄이 뛰어가 담장문을 열었다. 그리고 조심해서 문을 다시 닫고 할아버지를 앞서 걸어갔다. 양들은 멀찌감치 강가의 한쪽 구석에 있었다. 윌리엄은 그곳이 몹시 멀게 느껴졌다. 윌리엄은 또다시 할아버지의 손을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말을 기억하고는 자기 발에게 천천히 가라고 말했다.
마침내 양들 근처까지 왔다. 양들은 모두 한곳에 모여 강가에 있는 푸르고 싱싱한 풀을 먹고 있었다. 새로 태어난 양은 보이지 않았다.
“네 양이 어디있니?” 할아버지가 물었다.
윌리엄은 양을 향해 뛰었다. 그러자 양들이 놀라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천천히! 천천히 서둘러라.” 할아버지가 뒤에서 불렀다. “그렇지 않으면 양들이 놀라거든.”
천천히! 왜 모든 일은 그렇게 천천히 일어나는 걸까? 그러나 윌리엄이 양들 옆에 가만히 서 있자, 그것들은 다시 풀을 먹기 시작했다. 이제 그는 천천히 걸어서 양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양들이 달아나지 않았다. 윌리엄은 털이 북슬북슬한 양들사이를 비집고 걸어다니며 자기 양이 될 새끼를 찾아보았다.
그러나 빽빽하게 붙어있는 양들 사이에서는 아기 양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 큰 양에게 밟혀버렸나? 털복숭이 양들 때문에 숨이 막혔나?
그는 양들을 밀기 시작했고, 그것들은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늘 하던 말이 기억났다. “천천히 서둘러라.” 그는 발끝을 들고 양 떼 사이를 온통 뒤지고 다녔다. 그러나 발견한 것이라고는 자기가 마침내 아이들(Idle) 샛강 앞에 서 있다는 것이었다. 그 양이, 자신의 양이 강물 속에 빠져버렸으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에 윌리엄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제 뛰어가야만 한다.
그때 나무 뒤에 양이 보였다. 어미 양과 아기 양이었다. 그 아기양은 어미양 옆에 서서 젖을 빨아먹고 있었다. 윌리엄은 반짝이는 햇빛 속에 눈동자를 반짝이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저기 내 양이 있다.” 그가 나직이 혼잣말했다. 처음으로 그 말을 한 것이다. 살아 있는 동물이 자기 것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말했다. “저건 내 양이야.”
윌리엄은 돌아서서 할아버지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소리를 지르려고 하다가 어린 양을 돌아보았다. 어린 양이 놀라면 안 되겠지. 그래서 그는 손가락으로 자기 양을 가리켰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걸어가서 어미 양과 아기 양 곁에 섰다.
그 양은 몹시 작았다. 윌리엄의 무릎보다 더 키가 작았으니 말이다! 윌리엄은 늘 고개를 들어 어른들을 올려다보아야 했는데 이제는 이 어린 양을 보려면 자기 무릎 아래까지 내려다보아야 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윌리엄은 아기 양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부드럽고 섬세한 털을 만져보았다. 흥분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는 양의 등을 살며시 쓰다 담었다. 그 양이 싫어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날 밤 윌리엄은 할아버지에게 베스를 집에 데려와도 되느냐고 물었다. 아기 양이 너무 어리고 약해서 바깥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껄껄 웃었다. “양털이 왜 그렇게 북슬북슬하다고 생각하니? 넌 양아리에서 살고 싶으냐? 마찬가지로 양은 집에 있는걸 싫어한단다. 윌리, 네 양은 잘 있을 테니 걱정 마라. 자, 할아버지 무릎에 와서 앉아라. 내가 이야기를 해줄게. 그리고 함께 잠자리에 들자.”
윌리엄은 할아버지 브래드 포드를 사랑했다. 윌리엄의 아버지는 그가 한 살밖에 안 되었을 때 돌아가셨다. 윌리엄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나서 어머니는 다시 결혼하여 새 남편의 집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윌리엄의 누나 알리스를 데리고 갔다. 그래서 윌리엄은 할아버지와 단둘이 커다란 할아버지 집에서 살게 되었다.
윌리엄은 방을 가로질러 등받이가 높은 긴 의자에 앉았다. 저녁식사를 마치면 할아버지는 항상 커다란 벽난로 앞에 있는 그 의자에 앉기 때문이다. 윌리엄은 의자 위에 올라갔다. 그는 흠집이 있는 낡은 의자 위에 발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할아버지 옆에 파고들며 이야기를 기다렸다.
“가서 그 책을 가져오너라.” 할아버지가 말했다.
“시편을 읽어주마. 곧 잘 시간이 되었구나.”
그 책이란 성경이었다. 그것은 집안에 있는 유일한 책이었다. 윌리엄은 그 귀중한 책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할아버지가 그에게 벽난로 이 선반에 있는 그 책을 혼자 힘으로 가져오라고 부탁했을 때 그는 매우 자랑스럽게 느꼈다.
“오늘 밤에는” 할아버지가 말했다. “목동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주마. 이제 너도 목동이 되었어, 그렇지?” 그리고 나서 할아버지가 읽어준 글은 윌리엄 브래드 포드가 평생 사랑하고 기억하는 글이 되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목초지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윌리엄은 그 말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 했다. 할아버지가 설명을 해주었다. “얘야, 이렇게 목동이 되고 자유 농예 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란다. 너 양에게 잘해주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항상 너에게 좋은 목자가 되실거야.”
윌리엄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제 양의 이름을 바꿔야겠어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했잖아요.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머시)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 양을 머시라고 부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