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들아,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위인은 처음부터 위인이었을까? 위인들도 처음에는 우리들처럼 평범한 아이들이었어. 심부름을 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놀고, 잘못을 저지르면 부모님께 야단을 맞았지. 하지만 그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부모님 말씀을 잘들었다는 점이 특별했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자기보다 약한 동물이나 사람을 도와주며, 항상 공평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단다. 이 책은 위인이 어렸을 때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재미나게 엮어서 이야기로 만든 거야. 만일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위인의 생각과 성품을 본받는다면, 우리도 커서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단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 위인들이 실제로 살았던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하는 기분이지! 그들이 사는 생활과 모습을 보면 당시에 과학기술이 어땠는지, 역사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거든! 이렇게 이야기로 배운 내용은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쉽게 기억에 남아서 동생이나 친구들에게 재미있게 얘기해줄 수도 있어!
얘들아, 우리 함께 위인들의 신나는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위인이 될 수 있으니까!
전신이나 모르스 부호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니?
알렉산더 벨이 전화를 발명하기 전에는,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전신으로 서로 연락을 했어.
연락하는 내용을 막대와 점이 있는 신호로 바꿔서 전깃줄을 타고 보내는 거야. 전신이 발명되기 전에는 편지를 써서 누군가 직접 배달해주어야 했지. 그러니까 당시로는 아주 놀라운 방법이었어. 전쟁이나 중요한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소식이 전깃줄을 타고 빠르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행동을 신속하게 할 수가 있게 된 거야. 이렇게 요긴한 전신을 발명한 사무엘 모르스는 천재적인 과학자였을 것 같지? 아니야. 그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단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제일 좋아했어.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몸에서 정전기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한 뒤로는 전기에도 관심이 생겼어. 그는 계속해서 전기에 관해 혼자서 여러가지 실험을 했어. 한편 그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더 빨리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늘 궁금했어. 그는 호기심이 몹시 많았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어. 그는 비록 학교 공부에는 상당히 뒤쳐졌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열심히 했어. 그림과 과학실험에 몰두하다보니 어른이 되어 몹시 가난하게 살았어. 하지만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쉽게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었어. 끊임없는 호기심, 그리고 결과를 볼 때까지 끝까지 밀고 나가는 끈기 덕분에 마침내 그가 꿈꾸던 전신, 즉 먼 거리에서 전깃줄을 타고 서로 연락 방법을 발명해냈단다. 그가 어떻게 그런 위대한 성취를 할 수 있었을까? 우리 모두 그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보자.
▒ 출판사 서평
1940년대 이 책이 처음 발간되었을 때, 단기간에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그 이후 지난 80여년 동안 변함없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위인들의 어린시절 시리즈’는 다른 위인전 세트와 구분되는 몇 가지 색다른 점이 있다.
첫째, 대부분의 위인전이 역사적 업적과 성취에 촛점을 맞추어 쓰여진 반면, 어린시절 시리즈는 위인들의 어린시절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위인들도 한 때는 “우리와 다름 없는 어린아이였다.”는 사실에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날마다 부모님의 심부름을 하며 형제, 친구들과 뛰어 놀았으며, 잘못을 해서 부모님께 야단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남달리 정직하며 책임감이 강했다.
두 번째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이 시리즈의 위인들은 정복자나 왕이 아니라 대부분 평범한 사람이며 많은 경우 가난한 집에서 자랐다. 그러나 그들은 주어진 일에 성실했으며, 불리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자신과 타인을 위하여 더 나은 삶을 추구했다. 어릴 때부터 생각이 깊고, 꿈과 희망을 품었으며, 결국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셋째, 엄격한 도덕 기준에 합당한 책들만 엄선했다는 점이다. 정신과 인격이 형성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책은 단순히 정보 전달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영향력 있는 스승이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위대한 업적 보다는, 일상 생활 속에서 정직하고 근면하며 남을 돕고 양심을 따르는 인성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건전한 윤리와 전통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부모와 교사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책이다.
넷째, 이 책들은 미국의 뛰어난 아동문학가들에 의하여 초등학교 2년 이상 읽을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철저한 사실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재미나는 이야기 식으로 엮었기 때문에, 책을 싫어했던 아이라도 단숨이 읽어 내려갈 것이다. 흔히 아동 도서라고 하면 대상 연령을 넘어선 독자에게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시시하기 일쑤이다. 리빙북에서 발행하는 이 책들은 그런 아동도서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리는 책이다. 비록 아동 도서라도 뛰어난 작가가 성인용 도서와 다름없이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이기 때문에 나이와 관계없이 어른들까지 재미있게 읽고 교훈과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리빙북에서는 일시적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책을 배제하고, 그 가치가 변함이 없고, 나이에 관계없이 유익을 주는 수준 높은 양서만을 선별하였다.
디자인 면에서도 많은 아동 도서가 지나치게 겉모습에 치중하여 다양한 채색의 그림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반면, 어린시절 시리즈에는 지극히 단순해보이는 그림자 삽화가 곁들여져 있다. 그러나 사실적으로 묘사된 단순한 흑백 삽화가 오히려 어린 독자로 하여금 글의 내용에 집중하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특별히 그림자 삽화는 독자의 마음 속에 상상력의 폭을 무한히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나오는 위인의 어린시절을 재미나게 읽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당대의 역사, 정치, 문화, 과학 기술 등을 함께 배울 수 있어 뛰어난 학습적 효과를 덤으로 얻게 된다. 사실 아이들은 교과서나 학교 수업보다는 옛날 이야기를 듣거나 이야기 형식의 책을 읽을 때 정보를 더 쉽게 이해하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 리빙북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장점이다.

1795년 햇빛이 화창한 어느 따스한 봄날이었다. 네살 된 사무엘 핀리 브리즈 모르스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창문으로 달려가 밖을 내다보았다.
“로빈새다!” 그가 소리쳤다. “낸시, 저것 봐요.” 그가 몸이 뚱뚱한 유모에게 몸을 돌리며 말했다. “봄이 되면 어디서 로빈이 나타나는 걸까?”
“따뜻한 남쪽에서 오는 거란다.” 낸시가 말했다. “이리 온, 핀리. 얼굴을 닦아 줄께. 아침 먹을 시간이야.”
“로빈은 왜 여기서 살지 않고 떠나죠?아, 아파.” 낸시가 귀 뒤를 닦아주자 핀리는 빠져나가려고 했다.
“로빈은 겨울이나 눈을 싫어 하거든. 이제 얼굴과 손이 깨끗해졌구나.”
“왜 로빈은 겨울이나 눈을 싫어하죠?”
“코가 빨개지거든.” 낸시가 숱이 많은 그의 머리를 빗겨주었다.
핀리가 키득거렸다. “로빈은 코가 없어요. 부리가 있지! 그리고 가슴이 빨개요. 왜 로빈은 가슴이 빨갈까?”
착한 낸시가 웃었다. “질문상자가 또 시작이 됐구나, 그렇지? 원, 이렇게 질문이 많은 아이가 또 있을까? 옆에 있는 사람이 대답하느라 일도 못하겠어.”
핀리는 아버지가 교회 회원들의 집을 방문할 때 따라가는 것을 좋아했다. 모르스 부인은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크고 네모진 집의 문간에 서 있었고, 핀리는 아버지와 함께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벽돌로 포장된 길을 열두 발짝 걸어 가던 핀리가 물었다. “왜 우리 집에는 포치가 없어요?”
모르스 박사는 작고도 단단한 아들을 내려다 보았다. 그는 어렴풋이 미소를 지었다. 때때로 그는 질문이 진지하다고 생각되면 대답을 해주었다.
“포치는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허영심을 보여주는 거란다. 우리는 허영심을 가지면 안 돼.”
“아, 그래서 러셀 양 집 앞에 커다란 포치가 있는 건가요?”
“에헴. 어리석은 질문은 하지 마라, 알겠니?”
갑자기 핀리에게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 “러셀 양이 오늘 아침에도 케익을 주실까요?”
모르스 박사는 인상을 찌푸리며 엄하게 말했다. “우리는 지금 달콤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게 아니라, 러셀 양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거다.”
“하지만 지난 번에 그 댁에 갔을 때는 러셀 양이 케익을 주셨어요.”
“그 때는 오후 차를 마시는 시간이었어. 지금은 아침이야.”
그들은 점점 마을 중심지에 가까워졌다. 중심지에 있는 집들은 모르스가 사는 지역에 있는 집들보다 더 크고 더 화려했다. 어떤 집에는 포치와 기둥과 꽃밭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집을 향해서 걸어가던 도중 핀리가 말했다. “우리도 이런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핀리.” 아버지가 엄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내면 안된다.” 그는 멈추어 아들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기억해라. 집 안에 들어가면 아무 것도 만지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이 말을 걸기 전에 먼저 무슨 말을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질문하면 안 돼!”
“알겠습니다!”
질문하면 안된다! 그러나 만일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궁금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핀리는 이제 커다란 러셀 양 집에 들어와 거실에서 몸을 펴고 꼿꼿이 앉아 있었다. 손을 포개서 무릎에 얹고, 시선은 앞을 바라 보았다.
키가 높은 창문에 드리운 비단 커튼에 꽃자수가 놓여 있었다. 그는 그 자수를 보며 그 꽃이 무슨 꽃인지 궁금했다. 벽난로 위 선반에는 은촛대가 반짝거렸다. 집에 있는 주석촛대는 왜 저 은촛대 만큼 반짝거리지 않을까? 마룻바닥에는 장미꽃 무늬의 부드러운 카펫이 깔려있었다. 러셀 양은 이렇게 아름다운 카펫이 어디서 났을까? 목사 사택에 있는 것들은 모두 회색이거나 밤색이다. 실용적이기만 하고 멋은 없다. 하지만 러셀 양의 집처럼 항상 이렇게 예쁜 색에 둘러싸여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르스 박사와 러셀 양은 끝없이 대화를 나누었다.
핀리는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그는 다리를 흔들었다. 그의 짧은 다리는 마룻바닥에 닿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코를 문질렀다. 그는 파리가 방안을 날아다니다가 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케익은 어디 있을까? 러셀 양이 케익을 안 주시려나? 핀리는 묻고 싶었다. 그러나 기억이 났다. 질문하면 안된다.
마침내 모르스 박사가 떠나려고 일어섰다. 핀리는 의자에서 내려갔다. 러셀 양과 아버지는 현관쪽으로 걸어가면서 계속해서 얘기를 했다. 핀리는 그들을 따라 출입문쪽으로 갔다.
갑자기 그의 코가 실룩거렸다. 이 맛있는 냄새가 뭐지? 어디서 나는 걸까? 핀리는 아버지와 러셀 양을 올려다 보았다. 그들은 아직도 얘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돌아서서 걸어갔다.
현관 반대편에 있는 문틈을 들여다 보았다. 그곳은 부엌이었다. 윈슬로 부인이 벽난로 불 위에 걸려 있는 커다란 검은색 남비를 젓고 있었다. 그러나 냄새는 거기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윈슬로 부인은 계속해서 저었다. 그녀는 핀리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핀리는 두리번 거렸다. 그러다가 부엌 저쪽에 또 다른 방을 보았다. 그곳에는 선반에 접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식료품 저장실인 것 같았다. 어쩌면 냄새가 저기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핀리는 부엌을 가로질러 식료품 저장실로 갔다. 거기에는 선반 위에 두꺼운 옹기 접시가 있었고, 그 접시에는 생강빵이 가득 놓여 있었다.
손 하나가 올라갔다. 생강빵이 내려왔다. 핀리는 모르스 박사가 부엌에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가 막 그 케익을 입에 넣자마자, 공포에 질린 아버지 목소리가 들렸다.
“사무엘 핀리 브리즈 모르스!”
핀리는 재빨리 케익을 씹어먹었다. 얼른 목구멍으로 넘기고 나서 고개를 돌렸다. 핀리 양이 어쩔줄 모르며 웃고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케익을 저렇게 좋아하는데 내가 그만 깜빡 잊었네.” 그녀가 말했다. “생강빵을 대접해주었어야 하는데.”
모르스 박사는 웃지 않았다.
이제 핀리는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했다. 그는 집에 가자마자 매를 맞을 것을 알았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질문하지 않고서 향기로운 냄새가 어디서 나오는지 혼자서 알아냈다!
1. 질문! 질문! 또 질문!
1. 왜? 9
2. 어떻게? 14
3. 어디서? 19
2. 호기심과 고양이
1. 왜 정전기가 일어날까? 25
2. 호기심 많은 고양이 30
3. 호기심 때문에 33
3. 불이야! 불이야! 불이야!
1. “넌 그림을 정말 잘 그려.” 40
2. 소방차는 어떻게 생겼나? 46
3. 동생 덕분에 49
4. 대단히 훌륭한 풀 씨
1. 보스턴 가는 날 57
2. 날아가는 백조 60
3. 무엇을 배웠나? 67
5. 토끼와 거북이
1. 경주 74
2. 가는 도중에 78
3. “핀리, 넌 마치 토끼 같구나.” 84
6. 말하는 절구
1. 농장일 돕기 89
2. 쾅! 쾅! 쾅! 98
7. 보이지 않는 편지
1. “포기했어?” 104
2. 우연히 109
3.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아이 112
8. 앤도버의 아카데미
1. “학교로 돌아가!” 117
2. 평화의 파이 123
3. 발표회 날 126
9. 시험에 통과할 수 있을까
1. 마음만으로는 안되지 133
2. 가족 그림 137
3. 시험 141
10. 네모난 말뚝
1. 공부하기 싫어 146
2. 새로발견한 즐거움 150
3. 런던으로 156
11. 온 세상이 놀란 발명품
1. 화가가 된 사무엘 163
2. 번개가 더 빠르지요 168
3. 발명으로 가는 길 174
12. “하나님이 얼마나 놀라운 일을 하셨는가!”
1. 첫 번째 시험 181
2. 전신기의 아버지 186
여러분, 기억하나요?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