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눈 녹이듯 녹일,
재치와 연민 그리고 거룩한 분노로 가득한 매혹적인 책.”
『성경 말씀대로 살아 본 1년』 저자, A. J. 제이콥스
믿음이 있는데 왜 여전히 두려움이 생기는가?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이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저자 카렌 스피어스 자카리아스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두려움과 스스로가 만들어낸 공포감이 그리스도의 아낌없는 사랑과 우리의 믿음을 어떻게 좀먹는지, 두려움과 공포를 조장하는 세상 문화에 대항해 우리의 믿음을 어떻게 작동시켜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두려운 현실 너머, 예수를 바라보게 만드는 신앙의 눈, 삶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통쾌한 유머가 돋보이는 문체를 특징으로 하는 현직 기자이자 전문 작가인 저자는 그리스도께서 신자들의 마음에 단번에 부어주신 믿음으로 두려움의 감정, 공포의 이미지에 굴복하지 않고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독자들을 열렬히 응원한다. 본서는 가장 어두운 물결 위에서 밝게 빛나고 있을 소망을 빛을 찾아 떠나는 믿음의 원정대에 참여할 특권을 독자들에게 부여하며, 두려움에 대한 가장 통렬한 분석과 현실적인 해석과 적용을 제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아는 바른 지식을 통해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에 이르게 한다.
본문 중에서
우리는 변덕스런 존재다. 한 순간 인류애를 부르짖다가도 바로 돌변해 이웃을 고소하고 동료를 경멸하고 이른바 적들에게는 폭탄을 투하하고 거짓 고소를 함으로써, 상처 입은 사람을 다시 짓밟는다. 하나님과 조국의 이름으로. 두려움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다.
인터넷, 뉴스 속보 덕분에 우리들은 끊임없는 불안 가운데 살고 있다. 이라크의 차량 폭탄,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 폭탄 테러. 런던의 지하철 폭탄, 글래스고 공항의 차량 폭탄. 이 모든 폭력이 연일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정보화 시대가 우리를 조금 지혜로운 사람들로 만들어 주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들이 사방에 널려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실직, 퇴직, 치매, 심장병, 유방암, 결장암, 피부암. 유괴, 성범죄, 사기, 대량 살상무기, 고문, 테러범, 헤즈볼라, 알카에다, 빈 라덴, 우고 차베스, 김정일 그리고 어떤 이들에게는 조지 부시, 쓰나미, 홍수, 지진, 화산폭발, 태풍, 지구 온난화까지.
걱정거리라고는 아이들의 예방 접종일이나 아이들이 신발을 제대로 신고 있는지, 숙제는 제 때 마쳤는지, 생일 초대장은 다 보냈는지 같은 단순했던 시절은 이제 없다. 유괴, 학교 총기사건 그리고 성범죄가 우리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우리는 두려움을 먹고 마신다. 공황 상태에 중독되어 끊임없이 먹고 마신다.
-2장 두려움을 먹고 마시다
유치원 시절 그린 그림을 기억해보라. 엄마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크레파스로 그린 그 그림을 냉장고 앞에 붙여 두었을 것이다.
“엄마예요, 제가 직접 그렸어요.” 형제들은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뽐내며 자랑했을 것이다.
할아버지가 흐뭇하게 미소 지으시는 사이, 그림 그리는 재주는 젬병이면서 말버릇은 무례하기 짝이 없는 오빠가 매부리코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웃는다.
“엄마를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사악한 마녀처럼 그려 놓았잖아.”
“아니야!” 저항을 해 본다. 하지만 다시 살펴보니 사실이다. 냉장고에서 그림을 떼어 손아귀로 쑤셔 넣고는 울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나중에 방으로 들어온 엄마가 옆에 앉아 울지 말라고, 엄마 생각에는 세상에서 가장 잘 그린 그림이라고 위로해준다.
이런 식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지만 그렇다고 성을 내시거나 우리를 나무라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 옆에 앉아 우리가 무슨 일을 했는지 깨달을 때까지 우리를 위로하신다.
-4장 사랑, 길에서 벗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