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는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정치와 사회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전을 담은 최초의 책!
《공존을 위한 8가지 제언》은 역사상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교황 프란치스코와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도미니크 볼통이 열두 차례 만나 우리 시대의 정치와 사회, 인간과 종교에 대해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다. 교황과 프랑스 지식인의 참신하고 사려 깊은 대화는 평화와 전쟁, 정치와 종교, 세계화와 문화적 다양성, 근본주의와 세속주의, 유럽과 이주민, 생태학, 불평등한 세계 등 우리 시대와 인간 실존의 큰 주제들을 자유롭게 다룬다. 이 대화를 통해 교황의 냉철한 지성과 유머러스한 인간적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는데, 인터뷰어 도미니크 볼통의 촌철살인의 질문과 반문이 교황의 지적 카리스마와 휴머니즘을 한층 부각시킨다. 순응적인 태도와 상투적인 표현 없이 사회를 향한 교황의 비전을 분명하게 드러낸 《공존을 위한 8가지 제언》은 속도를 맹신하고 첨단기술을 찬양하며 물신주의에 압도되어 인본주의를 잃어버린 지금의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인류가 나아가야 할 최선의 방향을 제시한다.
파편화된 세계를 향한 교황과 사회학자의 제언,
“벽을 부수고 다리를 놓아라!”
현대인들은 경제체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돈이 최상의 가치가 될 때 인간은 고유의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급속도로 발달하는 기술, 미디어,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의 과도한 상호작용 속에서 현대인은 더욱 개별화되어 소통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또한 자본이라는 거대 권력과 제국주의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변방으로 떠밀며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돈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인본주의를 잃어가는 이 시대를 ‘3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다’고 말하며, 기술보다 인간을 우선시하고 대화를 장려하고 소통을 탈기술화해 인문주의적 가치를 재발견할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거대 자본의 맹위와 야만 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세태를 꼬집고,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정치의 역할에 대해 반성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미니크 볼통은 정치란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이 되어야 한다고 ‘좋은’ 정치를 위해 일하는 것은 한 나라를 밀어서 앞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고, 그 나라의 문화가 전진하게 하는 것임을 역설한다. 이러한 강조점은 고질적인 정경유착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팽배한 한국의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정치적 동물이고, 정치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활동이다. 더 많은 민중들이 정치에 참여할 때 진정한 정치는 실현될 수 있다.
세계 평화와 인류의 공존을 꿈꾸며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미니크 볼통이 1년간 나눈 대화
《공존을 위한 8가지 제언》은 8장으로 구성돼 있고, 대화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책이 대화체로 구성된 것은 교황과 사회학자 볼통이 ‘대화’를 소통의 근간으로 삼기 때문이다. 대화는 타자에게 열린 자세, 토론의 가능성, 독자의 존재를 허용하며 기술의 성과와 한계를 초월해 인간의 소통에 의미를 부여한다. 1장 <평화와 전쟁>은 전 세계적 이슈인 이민자 문제, 폐쇄적 정치의 문제, 민중의 가치 등을 거론하며 정치의 본래 목적이 소통의 중재에 있음을 말한다. 2장 <종교와 정치>에서는 야만적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교회의 역할과 지향해야 할 비전을 제시하며 보편 교회의 문제점을 비판한다. 3장 <유럽과 문화적 다양성>에서는 유럽의 문화 전반이 기독교의 보수성에 근거함을 알리고 포용과 희생의 미덕을 발휘하여 유럽이 타 문화에 개방적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4장 <문화와 소통>은 급변하는 미디어의 맹위 속에서 진정으로 소통한다는 것의 고유한 가치를 고민한다. 5장 <이타성, 시간, 기쁨>은 무신론, 근대성, 죄의 현대적 의의를 개괄하며 참된 기쁨이 무엇인지 성찰한다. 6장 <자비는 마음에서 손으로 가는 여행>에서는 종교 간 소통이 왜 중요한지, 사도직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리하며 소통과 자비, 평등의 가치를 설파한다. 7장 <전통은 운동입니다>에서는 보수주의와 전통이 어떻게 차별되는지를 확인하고, 변화 속에서 재탄생되는 전통의 의미를 부각한다. 8장 <어떤 운명>에서는 인간 프란치스코의 면모가 부각되는데, 그의 삶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 교황이라는 직업의 일과 현실, 종교인으로 살기 위해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에 대해 거론한다.

내가 꿈꾸는 유럽은 모두에 대한 의무를 잊지 않으면서도 개개인의 권리를 장려하고 보호하는 유럽입니다. 내가 꿈꾸는 유럽은 인권을 위한 약속이 이룰 수 없는 최후의 이상이었노라 말할 수 없는 유럽입니다.
- p.10
비오 11세 교황께서는, 정치란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 가운데 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좋은’ 정치를 위해 일하는 것은 한 나라를 밀어서 앞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고, 그 나라의 문화가 전진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게 바로 정치입니다. 그건 하나의 직무입니다.
- p.32 1장
성령 하느님은 차이를, 즉 개개의 독특함을 새로이 만들어내시며, 그토록 크고 아름다운 다양성을 빚어내십니다. 그리고 곧이어 조화를 이루시는 분 또한 성령 하느님이십니다. 그런 까닭에 바실리오 성인은 성령은 곧 조화라고 말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세계화 속에서 조화를 이루십니다.
- p.78 2장
모든 합의를 넘어서는 것, 그것은 인간의 권리입니다. 그와 같이 생각하는 정치인은 유럽이 무엇인가를 숙고하는 미래의 정치인입니다
- p.148 3장
침묵이란 부드럽고, 다정하고, 따뜻하고, 열렬합니다. 또한 어려운 순간들에는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침묵의 능력 없이는 양질의 소통을 할 수 없습니다. 귀 기울여 듣고, 이해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이해하지 못할 때 고통스러워할 수 있는 능력은 침묵 속에서 태어납니다. 그렇죠, 참된 소통이란 인간적입니다.
- p.184 4장
삶은 언제나 긴장 상태에 있지, 종합 상태에 있지 못합니다. 종합이란 정말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긴장입니다. 육체적으로도, 체액의 균형과 심장의 전기와 허파의 공기 사이에서 몸이 긴장을 잃으면, 전부 균형이 깨지고 맙니다.
- p.252 5장
모두가 평등합니다. 관용이란, 내가 십자가를 걸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의 십자가를 참아주는 것입니다. 어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관용’이란 원래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을 묵인하거나 허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모든 것이 평등한데 말입니다. 세속주의는 세속 국가를 의미합니다. 이는 국가가 모든 가치들에 열려 있음을 나타냅니다.
- p.312 6장
전통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전통은 한 인격이 성장하는 것과 같이 대화를 통해서 성장합니다. 여기서 대화란, 어린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과의 대화. 대화는 자라나게 합니다. 대화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 p.334 7장
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나를 낮춤으로써 상대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 소통이란 불가능합니다! 소통한다는 것은, 조금 더 정교하게 말하자면 겸손의 행위입니다
- p.391 8장

서문
1장 평화와 전쟁
대담
프란치스코 교황 강연
- 유엔 총회 연설, 2015년 9월 25일, 뉴욕
- 모스크바 및 전 러시아 총대주교 S. S 키릴과의 공동 선언,
- 2016년 2월 12일, 쿠바 아바나
2장 종교와 정치
대담
프란치스코 교황 강연 발췌
- 제2회 민중운동세계대회 연설,
- 2015년 7월 9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데 라 시에라
- 제3회 민중운동세계대회 연설,
- 2016년 11월 5일, 바티칸 바오로 6세 알현실
3장 유럽과 문화적 다양성
대담
프란치스코 교황 강연
- 샤를마뉴상 수상 연설, 2016년 5월 6일, 바티칸 레지아 홀
- 로마 조약 60주년 기념 유럽연합 특별정상회담에 전하는
- 프란치스코 교황의 담화, 2017년 3월 24일, 바티칸 레지아 홀
4장 문화와 커뮤니케이션
대담
프란치스코 교황 강연
- 이탈리아 기자협회 연설,
- 2016년 9월 22일, 바티칸 클레멘스 홀
- 신임 주교 교육 과정 강연,
- 2016년 9월 16일, 바티칸 클레멘스 홀
5장 이타성, 시간, 기쁨
대담
프란치스코 교황 강연
- 민중운동세계대회 연설,
- 2014년 10월 28일, 바티칸 옛 시노드실
- 큰 곤경에 처한 사람들의 순례단 접견,
- 2016년 7월 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알현실
6장“자비는 마음에서 손으로 가는 여행”
대담
프란치스코 교황 강연
- 제31회 세계청년대회 환영식 연설,
- 2016년 7월 28일, 폴란드 크라쿠프 요르단 공원
- 제31회 세계청년대회 철야기도회 강론,
- 2016년 7월 31일, 폴란드 크라쿠프 미제리코르디아이 캠퍼스
7장“전통은 운동입니다”
대담
프란치스코 교황 강연
- 로마 교황청 성탄 축하 메시지,
- 2014년 12월 22일, 바티칸 클레멘스 홀
- 로마 교황청 성탄 축하 메시지,
- 2016년 12월 22일, 바티칸 클레멘스 홀
8장 어떤 운명
대담
프란치스코 교황 강연
- 나이로비 유엔 사무소 방문, 2015년 11월 26일, 케냐
-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강연,
- 2017년 4월 28일, 카이로 알아자르 컨퍼런스 센터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
프란치스코 교황의 약력
프란치스코 교황의 참고문헌
도미니크 볼통의 참고문헌
감사의 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독보적인 대담집”
_르피가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절대악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
_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현대 사회를 판판이 비판하는 책을 이토록 흥미롭게 읽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_아마존 서평
프란치스코 교황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 1936년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58년에 예수회에 입문해 1969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을 지냈고 1998년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2001년에 추기경에 서임되었다. 2013년에 제266대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고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이자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교황명 ‘프란치스코’는 청빈 겸손 소박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따르겠다는 의지로 정했다고 전해진다.
도미니크 볼통프랑스 국립 과학연구센터CNRS 리서치 디렉터이자, CNRS 산하 소통과학연구소Institute of Communication Sciences 소장. 지난 30여 년간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한 프랑스 최고 석학 중 한 사람이다. 국제적 연구 잡지인 <에르메스Hermes>의 창립자이자 디렉터이며, 프랑스 국립 방송 프랑스 2France 2 위원회 이사, 유네스코 위원회 프랑스 대표이다. 프랑스 국민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한 그는 대중매체에서 문화비평과 사회현상 분석에 관해 가장 많은 인터뷰를 요청하는 학자이다. 저서로는 《또 다른 세계화》 《불통의 시대 소통을 읽다》 《마지막 유토피아》 《인터넷 그 이후》 외 3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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