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교도 사상의 경건한 열심에서 교회의 영적인 해답을 찾다!
· 청교도 역사와 사상, 인물과 경건한 생활 등 방대한 자료의 결정체!
· 청교도 이해와 연구를 위한 우리 모두의 ‘청교도 백과사전’!우리는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요? 이 책은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에 대한 영적인 해답으로 ‘청교도 사상의 경건한 열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청교도의 역사와 사상 그리고 인물과 경건한 삶의 모습 등 방대한 청교도 자료를 세밀하고 견고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본서는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저술되어, 일반 성도들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에는 언제나 해답이 있습니다. 본서를 통해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원했던 청교도들의 ’경건의 열심‘을 배우고 그 배움을 토대로 한국교회 위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변화의 열매들이 교회 현장마다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
[저자 서문]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가?이 책은 고난의 시대에 처한 한국 교회가 청교도 사상의 경건한 열심으로부터 영적인 해답을 찾고자 한 것이다. 청교도에게 답이 있다는 말은 비단 오늘날 전 세계가 어느 나라도 예외 없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몰고 온 엄청난 피해로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은 아니다. 2020년도는 보이지 않는 가공할 전염병 코로나 병원균에게 수십만, 수백만 명이 당하고 있는 죽음의 공포를 벗어나기 어렵다. 장차 모든 것들이 더 변할 것이지만, 교회의 예배와 모임은 더욱 위축될 것이고 엄청나게 어려운 사태를 직면할 것이다.
교회 내부 문제들은 훨씬 더 심각하다. 기독교의 본질이 진보주의자들의 권력투쟁에 따라서 변질되고 말았다. 동성애자들의 파행은 교회가 지켜야 할 진리의 기준에서 보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포스트모더니즘과 현대 신학자들이 갖가지 이론들을 제기해서 성경을 파괴하려고 하더라도 결코 물러설 수 없다. 마치 청교도가 거짓된 로마가톨릭과 국가교회에 맞서서 경건한 열정을 발휘한 것을 본받아야만 한다.
현재의 복잡한 과제를 앞에 놓고 해결책을 고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나간 시대를 들춰보게 된다.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보고 싶어서다. 그러나 과연 인간은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 아니면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진정한 교훈을 얻을 수 없는 것일까? 이성의 가르침에 의존하자고 부르짖었던 독일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은 중요한 명제를 던졌다.
“우리는 지나간 역사를 공부하면서도 전혀 그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
(We learn from the history that we have never learned anything from the history.)
헤겔은 「역사 속에서 이성」이라는 강의를 1822년부터 1831년까지 모두 다섯 차례 했는데 그것을 사후에 출판한 것이 『역사철학』이다. 헤겔은 세상 사람과 국가에 대해서 비이성적인 판단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통렬한 비판을 쏟아 놓았다. 얼핏 피상적으로 듣게 되면, 이성의 전개 과정을 주장하려는 그의 명제가 마치 진리처럼 들린다. 사실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역사를 배웠는데도 아무 소용이 없으며, 개인의 체험에서나 국가의 역사에서나 지난날의 오류들을 제대로 기억도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헤겔의 주장에 담겨 있는 함정을 잘 간파하지 못할 수 있다. 그의 말은 단지 이성만으로 세상의 삶을 꾸며가는 사람들, 즉 불신자에 대한 비판으로서는 옳은 말이다. 이성은 부패해서 오판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들에 한해서는 헤겔의 명제가 올바른 진단일 수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환경파괴와 무절제한 이익 추구로 인해서 여러 차례 전염병으로부터 공격을 받았고 큰 고통을 치렀는데도,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당하고만 있다. 최근에도 여러 차례 전염병이 돌았고,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MERS-CoV)와 싸스(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 SARS-CoV)로 인해서 끔찍한 공포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유명한 이성 중심의 철학자가 내린 진단에 대해서 무조건 동의할 수는 없다. 헤겔의 주장처럼 인간은 이성적인 성찰을 할 수 있을까? 그가 말하는 대로 인류 역사는 이성적인 전개 과정이라고 할 수 없는 전쟁과 독재와 폭거가 너무나 많이 발생했다! 이전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인간의 이성을 가지고 어떻게 대비책을 세우며, 새로운 역사를 건설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필자는 인류 역사를 향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섭리와 주권적 통치를 부정하는 헤겔의 이론은 결코 온전한 해답이라고 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의 주장은 불신자에게는 맞는 말이지만, 진리를 품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합당하지 않다. 신자는 마음속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정의와 진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역사로부터 배울 수도 있고, 역사를 새롭게 창조해 낼 수 있다.
왜 이렇게 사람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 가득하고, 시대마다 부패하고 혼탁한 불의가 판을 치며, 지식인마저도 세상을 바라보는 이성적인 분별력을 갖는 것이 불가능할까?
인류의 근본 문제는 결국 사람의 영적인 상태가 부패해 있기 때문에 총제적으로 인간성이 왜곡되어 있는 것이다. 근원적인 문제는 사람의 본성에 있는데, 사람의 생각만으로는 해답을 내놓을 수 없다. 전인격을 스스로 절제할 수 없는 데서 모든 참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인류 역사의 비극과 실패의 궁극적 원인은 인격의 본질적인 오염과 부패에 담겨 있다. 부패한 사람의 행태와 모습은 결코 시대가 달라지고, 문화가 발전하며, 과학기술 문명이 눈부실 정도로 편리하게 되었다고 해서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다윗도 노년에 이르러서 하나님께 아뢰기보다는 자기를 높이는 일에 열중하다가 끝이 났다(삼하 24장). 그 찬란한 아버지 다윗의 왕위를 쟁탈하려던 패륜아 압살롬(삼하 15-18장), 또다시 형의 전철을 밟은 아도니야의 참상(왕상 2장) 등은 차마 눈을 뜨고 읽을 수 없을 만큼 부끄럽고 참담하다. 예루살렘에다 성전을 지은 솔로몬도 역시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신 우상숭배를 감행했으니(왕상 11장), 더 이상 다른 사례를 들어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한평생 오직 자기 이익과 자기 명예만을 위할 뿐이다.
한국 교회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지금까지 해 오던 관행과 관습을 바꾸지 않으면 더이상 세상에 빛과 소망을 주는 교회가 될 수 없다. 한국 교회의 연합 단체나 교단 조직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개혁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교회 부흥과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염원하는 열망이 간절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썩고 부패한 사람들을 고쳐야 한다는 열망도 비례해서 강렬하다.
물론 한국 교회의 개혁을 주장하면서 특히 조심해야 할 자세와 태도가 요청된다. 남에게만 돌을 던지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진실로 겸손히 반성해야 하되,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다 내려놓아야 한다. 지금까지 개척 교회를 세우고 헌신해온 초기 한국 교회 선배들, 선진들, 믿음의 조상들을 비난하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오늘의 세대만 옳다고 말할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한국 교회는 불모지에서 장미꽃을 피우게 하려고 노심초사했던 초기 헌신자들의 터전 위에 세워졌다. 지금 거대한 나무로 성장하기까지의 노고를 무시하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다만 이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자문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대안모색에 나설 때이다.
한국 교회의 개혁에 대한 열망을 가로막을 수 없는 이유는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모든 인간은 결과적으로 부패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결국 자기 영광과 자기만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서 하나님을 잠시 이용하려고 하는 이기심과 탐욕의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비록 일부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한국의 어떤 대형교회의 행태는 기독교 신앙인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수없이 지적되고 있지만 그런 교회의 관행을 고칠 수 있을지 비관적이다. 필자는 솔직하게 표현해서, 말문이 막힌다. 하나님께서 받으셔야할 영광을 사람이 가로채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유일한 계시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하여 교훈을 얻어야한다. 성경의 안목에서 인간 역사를 재해석하고 바라보아야만 참된 정의와 진리가 무엇인가를 분별해 낼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성도인 우리는 ‘성경’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성경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알게 된다. 성경 어느 쪽을 읽든지 간에 그 중심에는 주님이 실제의 통치자요, 주관자로 배면에 계신다. 주님은 역사의 창조자이시고, 주관자이시며 은밀하게 진행시키는 분이시다(요 5:39). 참된 신앙을 소유한 성도는 성경을 통해서 발견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진리로 안내를 받는다. 이성만을 의존하는 사람은 결코 찾아낼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의 지식과 안목에만 빠져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영적인 실상은 생명이 없으며, 결국 죽은 자들이다. 오직 믿음을 선물로 받은 성도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지혜와 지식을 터득하게 해 주신다.
2020년 12월
저자 김재성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