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남은 날 동안 작은 자의 눈물을 닦아 주는 인생으로 살고 싶어요.”● 세움북스 ‘간증의 재발견’ 시리즈의 첫 번째 책!
● 자퇴생, 프로 게이머에서 노숙인과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아름다운 사역자로!
● 한 해 50,000km를 달리며 작은 자들을 섬기는 생생한 사역 이야기!
● 장애아를 키우며 장애인을 돕는 감동의 이야기!
[출판사 책 소개]세움북스의 새로운 시리즈인 ‘간증의 재발견’은, 퇴색되어 빛바랜 ‘간증’을 재조명하기 위한 시리즈입니다. ‘간증의 재발견’은 ‘성공담’으로 대표되는 이전의 간증을 벗어나, 예수를 믿지만 여전히 고단하고 분주한 일상을 날마다 살아 내야 하는 우리의 삶, 그리고 그 삶에 하나님이 어떻게 개입하시고 함께하시는지를 드러내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간증의 재발견’의 첫 책인 본서의 저자는 알코올 의존증 부모 밑에서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자퇴와 게임 중독 등 어두움의 터널 안에서 방황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였던 그가 하나님을 만나 목사가 되고,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장애인과 노숙인과 같은 ‘작은 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서진교 목사의 이야기입니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하나뿐인 딸 지휼이를 키우며 장애인과 노숙인의 자립을 위해 애쓰는 서진교 목사의 이야기 《작은 자의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는 신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길잡이가 되어 성도의 삶과 신앙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저자 서문]“서 목사님, 글을 한번 써보세요. 목사님은 글을 쓰셔야 해요.”
사역했던 남서울평촌교회 최에스더 사모님께서 내게 글을 써보라고 하셨다. 『성경 먹이는 엄마』의 저자요, 〈요게벳의 노래〉 작사가이신 사모님의 말씀에 어안이 벙벙했다. 나 같은 사람이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었지만, 내 안목이 아닌 사모님의 안목을 믿기로 했다. 글을 쓰기 시작했고, 사모님은 격려와 피드백을 보내 주셨다. 덕분에 한 편의 글을 완성했다.
장애인의 자립에 동참해 달라고 전국에 있는 교회를 다녔다. 집에 방치된 물건을 기증하면, 집에 있는 장애인이 세상에 나온다고 전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너무 무리한 탓인지 건강이 점차 안 좋아졌다. 그때 하나님께서 김영한 목사님을 만나게 하셨다. 목사님이 장애인 자립 사역을 전국 교회에 알리는 일을 도와주셨다. 하루는 목사님이 내게 말했다.
“서 목사님, 책을 한번 내보시죠. 목사님이 무리해서 다니지 않아도,
책이 장애인 자립 사역을 알릴 거예요.”
목사님은 즉시로 세움북스 강인구 대표님을 소개해 주셨다. 원고를 검토한 대표님은 부족한 사람의 책을 내주기로 하셨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이 나오다니 꿈만 같았다. 눈물이 났다. 부끄러워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 마음 깊은 곳의 소원을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기 때문이다.
아내와 결혼하려고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반대했다. 아내는 20대의 나이에 고등학교 교사를 하며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박사 과정만 마치면 모든 자리가 보장되어 있었다. 반면, 당시에 나는 신학대학원을 자퇴하고, 변변한 직업도 없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나와 결혼을 하겠다니, 당연히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하루는 아내에게 후배가 와서 물어봤다고 한다.
“언니, 왜 서진교 선배랑 결혼하려는 거예요? 다들 말리는데 왜 그렇게 고집을 부려요?”
“십 년만 지나면,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알게 될 거야.”
그때로부터 정확히 10년이 지났다. 여전히 비루한 인생이요 아내에게 한없이 부족한 남편이지만, 내 이름으로 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함께 기뻐해 주는 아내를 보며 몰래 눈물을 훔치곤 했다. 아내의 선택이 꼭 틀리지만은 않았다는 작은 선물을 준 것 같아 참 감사했다. 아내에게 자랑스러운 남편이 되고픈 소원을 주께서 응답해 주셨다.
나 같은 인생에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한량없다. 술에 빠진 부모님 사이에서 지독히도 가난하게 자란 나에게 주님이 찾아오셨다. 네 번의 퇴학을 거친 비루한 인생을 주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결핍이 곧 사명이라고 했던가, 나와 같은 아픔에 처한 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술에 취한 사람들이라면 학을 떼던 내가 노숙인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사명의 길로 부르셨다.
사명의 길로 들어섰는데, 어린 딸이 장애 진단을 받았다. 사명으로 부름받았는데, 이해 당사자가 되었다. 그래서 더 절실해졌다. 나의 열심이 곧 아이의 행복과 직결되기 때문이었다. 장애인 부모의 마음을 이제는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을 위로하고, 삶을 세워 주는 일이 가장 큰 행복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교회가 장애인의 자립에 관심을 기울이길 소망한다. 장애인 가정의 부모님들의 피난처가 되어주는 일에 함께하길 소원한다.
지극히 작은 자들과 더불어 살다 보니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 손이 닿을 수 없는 저 하늘이 아니라, 언제든 닿을 수 있는 우리 주변에 계셨다. 주님은 높은 하늘이 아니라, 낮은 데 계셨다. 그래서 언제든 주님을 찾아갈 수 있다. 만날 수 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주님을 그리워할 이들이 주님께 나아가는 길을 발견하길 바란다. 주님과 동행하는 행복을 누리길 바란다.
책이 나오기까지 기도로 동역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수많은 분이 계신다. 지면의 부족으로 인해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려 한다. 세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이름인 ‘아버지’를 선물한 사랑하는 딸 지휼이, 지난날과 앞으로의 모든 헌신에 대한 상급으로 허락한 사랑하는 아내, 세상에서 가장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