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을 처음 접하는 이들과 성경을 가지고 대화하거나 전도할 때!
●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기초를 탄탄히 세우는 신개념 변증 학습서
● 성경 지식을 넘어 체험적 신앙으로 인도하는 17가지 성경 이야기
● 신앙에 관한 진지한 고민과 자발적 의지로 ‘알고-믿고-살게’ 하는 책
● 청년들, 초신자들, 젊은 부부, 교회의 리더 및 성경 교사들에게 강추
성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은 언제나 범접하기 어려운 ‘넘사벽’이다. 성경을 믿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해하기도 어렵고, 어디서부터 읽고 어디서부터 알아야 하며,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오리무중이다. 그래서 성경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나 젊은 초신자들에게 적절한 학습서가 필요하다. 본서가 그러하다. 성경의 문턱을 넘어서려는 학습자에게 마중물 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세심하고 설득력 있게 답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변증하는 ‘신개념 변증 학습서’이다. 저자는 30년간 지성적 갈망과 질문으로 가득한 청년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도하고 성경을 가르쳐 왔다. 성경 지식을 넘어 체험적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메시지를 나누어 왔다. 본서는 그러한 열정과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본서를 통해 신앙에 관한 진지한 고민과 자발적인 의지를 가지고 참신앙을 소유하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성경과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교회 청년들, 초신자들, 젊은 부부, 교회의 리더 및 성경 교사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들어가는 글]어떻게 해야 성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성경의 대략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먼저 하나의 전체(as a whole)로서 성경의 숲을 보아야 합니다. 신기하게도 성경 안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야기들과 사상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한 가지 핵심 주제를 드러냅니다. 그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신 구주(Savior)’라는 것입니다. 이 중심 주제를 떠받치는 네 가지 기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 인간의 범죄(타락), 예수님의 구속(구원), 구속의 완성(예수님의 재림)’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내용들이 이 네 개의 범주에 속해 있으며, 언급된 순서로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그러므로 전체 주제와 네 가지 기둥을 성경의 숲으로 보면서 이 숲을 구성하는 주요 나무들을 살펴보면, 가장 쉽게 성경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그 핵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주요 나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17개의 성경 본문을 선택했습니다. 이 성경 본문들은 앞서 언급한 주제 중에서 ‘창조, 타락, 구속’의 세 가지 주제들을 가장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성경을 가르치고자 하시는 분들은 17개 성경 본문이 의미하는 바를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이 책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성경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직접 도와주기보다 그들을 도와주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서 고안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성경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이 책을 직접 읽으면서 성경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성경을 잘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그분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줄 성경 교사들을 위한 교사용 성경 공부 교재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단순히 성경 지식만을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인 복음(Good News)에 대한 체험적인 신앙을 나누는 것이 더 큰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사용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길 원하는 분들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제자로 살아가는 분들이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이 이 책으로 불신자나 초신자를 가르치기 위해 이 책을 읽고 연구하다 보면, 가르치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과 핵심의 명확한 이해와 정리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복음 전도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짤막한 전도지를 사용합니다. 그 전도지의 내용은 성경의 핵심 구원 진리를 다루는 몇몇 성경 구절들과 교리 및 비유와 약간의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전도지를 사용하는 많은 분들이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대체로 10분이나 30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복음을 설명하고 믿으라고 권합니다. 때로는 강하게 신앙적 결단을 촉구합니다. 그런데 전도를 받는 입장에서는 복음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러한 결단을 강요받을 때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이 전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선언할 때, 전도를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만큼 무례하고 나쁜 경험도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전도인의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태도에 반감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기독교에 대해 비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전도의 문이 닫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가 깊이가 없고, 너무 막무가내로 맹목적인 신앙을 강요하는 종교라는 인상을 줍니다. 그렇게 되면, 다양하고 많은 지식에 열려 있는 지성인들을 기독교의 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전도를 하고자 하는 것이 전도의 문을 막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더구나 오늘날 청년 대학생들 기독교인의 비율은 3%라고 합니다. 10대들의 비율은 더 낮다고 합니다. 흔히 기독교인 비율이 3% 이하일 때, 미전도 종족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한참 지적인 탐구열이 가득한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가장 적합한 전도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 책은 총 17개 성경 본문을 일주일에 하나씩 약 4개월(대학생들에게는 한 학기)에 걸쳐 살펴보게 합니다. 이 기간에 여유를 가지고 대화하면서 우주와 나의 기원,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한 후, 자발적인 의지로 신앙을 갖게 도와줍니다. 이 책은 성경 선생님들이 배우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들어 본 후, 혹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 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 답을 찾아 알려 주는 점에서 일방적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문제를 던지고 상대의 의견을 들은 후 내 의견을 말하고, 그것에 대한 반응을 서로 계속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의 진행 방식은 대화입니다. 그런 점에서 카페에서도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이 책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매주 만나서 공부를 시작할 때, 각 과(lesson)의 첫 페이지 상단에 기록해 놓은 찬송가(아가페출판사 『새 찬송가』의 ‘장’을 표기했음)를 같이 부르고 시작하면, 마음을 여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 후 성경 본문을 교사와 학생이 번갈아 가면서 읽고 시작하면 됩니다.
필자는 오랫동안 대학생들을 비롯한 여러 지성인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왔습니다. 지금도 대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적용과 고려가 청년 대학생들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오늘날 청년 대학생들은 자신과 진리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입시 위주의 공부를 하다가 대학에 들어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대학생이 되고 나서야 나는 누구인지, 진리가 무엇인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봅니다. 그러나 쉽게 답을 찾지 못해 방황합니다. 이들의 내면은 불안하고 우울합니다. 장래에 대한 희망이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친 인격을 제대로 연마하지도 못한 채 육신의 소욕에 이끌리어 각종 향락을 즐기며 청춘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이 책 『가스펠 세븐틴』은 이러한 청년들에게 나음(healing)과 행복을 주고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는, 성실하게 살았지만 실패 속에서 우울해하고 좌절해 있던 시몬 베드로를 도운 이야기입니다.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을 통해 실패를 만회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 앞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합니다. 이후 그는 무엇이 진리인지를 알게 되고, 예수님께서 계신 깊은 세계로 나아가 정말 마음 깊이 갈망하던 위대한 새 인생을 살게 됩니다. 이 시몬의 이야기는 오늘날 실패와 절망과 좌절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큰 희망을 줍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다 하나님을 떠나 죄 가운데서 실패와 절망과 좌절을 반복하며 삽니다. 세상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어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 영혼은 내세에 대한 확신이 없고, 그래서 마음에 평안이 없습니다. 양심을 거스르며 살아온 많은 행동과 생각들로 내면에는 실패감과 고통이 가득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시몬이 체험한 예수님을 만나게 해 줍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깊은 세계로 그를 인도해 줍니다. 우주와 나에 대한 창조의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 인간의 타락과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진리를 알려 주고, 이러한 진리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내 인생의 목적과 의미는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의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줍니다.
이 책의 많은 내용은 필자가 속해 있는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에서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배운 것들이고, 동시에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찾아보며 고민하고 정리한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대학 시절부터 문학과 언어학과 신학(목회학, 구약학, 성경 해석학, Biblical Theology)을 전공하면서 고민하고 검토하고 정리한 지식들이 같이 녹아 있습니다. 성경을 처음 접하거나 성경의 기초를 제대로 배우길 원하는 분들이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구원을 얻고 새로운 인생을 살도록 돕는 데 이 책이 귀하게 사용되기를 기도합니다.
2023년 4월 관악산 아래에서
변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