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인의 그리스도인이 피를 토하듯 고백하는, ‘내 인생의 성경 말씀 한 구절’
“글 하나하나에서 피맛이 느껴진다” 이 책에 실린 글 하나하나에서 피맛이 느껴진다.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이 책의 저자들을 지켜 준 것은 한 구절의 성경 말씀이었다. 그 말씀은 유혹이나 시험으로부터 그들을 지켜 주는 방패가 되기도 했고, 어두운 길을 비추어 주는 등불이 되기도 했다. 께느른한 태도에 가하는 정문일침이 되기도 했고, 거짓 자아를 부수는 망치가 되기도 했다. 소크라테스는 뭔가 그릇된 결정을 하려 할 때마다 ‘다이몬’의 소리가 들려와 그를 제지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이몬이 아니라 말씀의 안내를 받는다. 그 말씀은 우리 안에 사건을 일으킨다.
우리는 다른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삶을 정립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삶의 저자이지만, 인생을 정직하게 돌아보면 다양한 저자들이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은 이야기를 만들지만 이야기 또한 사람을 만든다. 믿음을 따라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구원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치열하게 몸부림치며 자기 한계를 넘어서려 한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 김기석/청파감리교회 담임목사·문학평론가, ‘서문: 이야기는 이야기를 부르고’에서
김기현 김병년 김영봉 김영준 김유준 김종원 김종호 손주환
우주현 이수연 이승한 이진혜 장석윤 장승익 정갑신 최영규 최헌영
유명무명의 열일곱 그리스도인 저자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써내려간 ‘내 인생을 이끈 한 구절의 성경 말씀’ 이야기! 엎드리게 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고, 이토록 살아가게 한, 치열한 삶 이야기와 절절한 신앙 고백이 읽는 이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다시금 각성하게 한다.
17인의 저자들이 들려주는 자기 빛깔의 삶과 신앙 이야기에는 서로 다른 ‘한 구절’의 성경 말씀이 담겨 있다. 저마다 다른 출신 배경과 성장 과정을 살아온 그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은, 어떤 이유와 상황에서든 성경 말씀을 읽고, 주의하여 듣고, 곱씹고, 그에 따르는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다. 그로 말미암아 그들은 각기 자기 욕망의 실체를 맞닥뜨리거나, 인생 행로를 바꾸거나, 포기한 생명에 대한 소망을 다시 품거나, 삶의 목적을 새롭게 다지거나, 소유의 욕망 대신 나눔의 열망을 붙드는 이야기를 살아가고 있다. 이들 17인의 삶 이야기가 우리 삶을 일깨우고 성찰하게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한국 개신교 독립월간지 <복음과상황>에 연재된 글 열세 편에 새로운 글 네 편을 더하여 펴낸 이 책은, 기록된 성경이 죽은 문자가 아니라 ‘지금 여기’의 인생 길을 비추는 등(lamp)이요 빛(light)임을 다시 깨닫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