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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의 10년은 구약신학의 황금기로 이해되었다. 자콥의 책은 다른 구약신학 책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자콥의 <구약신학>은 그 나름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구약신학의 범위를 하나님에 관한 설명으로 한정시켰다. 자콥은 그의 주권에 명백하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자로서의 그의 활동이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의 활동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선택이었다. 자콥에게 있어서 이러한 요소는 계약 개념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계약보가 앞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선택과 사명에 관한 글을 썼던 로울리의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한 자콥은 스바냐 3:9-10; 미가 4장; 이사야 2장; 54:1-3; 말라기 1:11; 요나서 등의 예언 메시지에 근거하여 이스라엘의 선교적인 사명을 강조하였다. 모든 구약신학서가 똑같이 메시야 주제를 취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콥에게 있어서 이 주제는 "정점"에 해당하는 것이요 하나님의 최종적인 승리에 속한 것이었다.

[본문 78-79 "4. 천사들 및 신적이거나 마귀적인 다른 세력들" 중에서]

사탄

이 인격체는 구약에 역사를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사탄이 처음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 탄생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사탄과 관련된 역사의 초점은 역대기에 나오는데(대상 21장), 거기에서 최초로 고유명사로 사용된 사탄은 신에게 대적하는 역할을 한다. stn(stm)이라는 어근은 삐딱하게 행동하는 것을 표현하는데, 사법의 영역에서는 고소와 중상모략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그러한 사탄적인 기능을 사람들이 행할 수 있다: 다윗(삼상 29:4), 스루야의 아들들(삼하 19:23), 어떤 고소자(왕상 5:18), 솔로몬의 고소자 하닷(왕상 11:14, 23). 또한 발람 이야기에 나오는 야훼의 천사(민 22:22, 32) 같은 신적인 존재들도 사람이 의도한 길을 방해할 수 있다. 이 모든 구절들에서 "사탄"은 특정한 인격체가 결코 아니고, 특히 군사 또는 사법 영역에서 다른 사람의 계획을 반대하는 사람들 또는 영들의 예가 대체로 최고의 고소자라는 존재와 관련된 소재를 제공해 주었다. 사탄이 개체로 등장하는 가장 초기의 본문(슥 3장)에서 사탄은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하나님의 법정에서 고소하는 과정에서 등장한다.

이 장면에 의하면 사탄의 삶의 자리(Sitz im Leben)는 나봇 이야기와 시편들에 나오는 몇몇 암시들(71:11, 13; 109:6, 20)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고소자들이 죄있는 자의 정죄에서, 특히 무죄한 자의 정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소송에서 찾아볼 수 있다. 토르치네르에 의해 제기되고 아드 로즈에 의해 발전된 가설에 의하면, 사탄이라는 존재의 기원은 정치와 연관해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애굽 및 페르시아 왕들의 궁정에는 왕의 "눈"과 "귀"라고 불리는 관리들이 있었다.

크세노폰의 묘사에 의하면, 그들은 해마다 한 무리의 군대를 이끌고 왕국의 전 속주들을 여행하였다. 그들은 권력을 남용하는 태수를 질책하였고, 만족할 만한 시정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왕에게 그 문제를 회부하였는데, 왕은 이들의 보고를 토대로 재판이나 항변의 청취없이 태수직을 박탈하고 때로는 자신의 호위병들을 시켜 태수를 사형시키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였다. 사탄이라는 존재는 이스라엘의 소송 관습과 페르시아 왕들의 순찰 제도, 이 두 가지로부터 영감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 본질상 사탄은 '브네 하엘로힘의 범주에 속하고, 욥기 1:6에서 '베토크'(-가운데에)라는 전치사의 사용(cf. 창 2310; 삼상 10:10)은 서로 비슷한 부류의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사탄은 야훼의 천상 궁정에의 침입자가 아니다. 사탄은 천사들 가운데서도 특권적인 위치를 누린다. 왜냐하면 천사들은 하나님의 지시를 집행하거나 어떤 왕국을 감시하는 등의 제한된 임무만을 수행하는 데 반해 사탄은 온 땅에서 사람들의 결점들 또는 부정들을 찾아내어 하나님게 보고하는, 다른 어떤 천사들보다 더 폭넓은 임무 때문에 마음대로 온 따을 왔다 갔다 하며 거닐 수 있는 큰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순찰 기능 때문에 사탄은 최고의 고소자 역할을 하게 된다.

서론

제1부 구약의 하나님의 특징적인 측면들
1. 살아계신 하나님: 계시와 신앙의 중심
2. 하나님의 이름들, 살아계신 하나님의 표현
3. 야훼와 다른 신들
4. 천사들 및 신적이거나 마귀적인 다른 세력들
5. 하나님의 현현들
6. 하나님의 거룩
7. 하나님의 의
8. 하나님의 신실하심
9. 하나님의 사랑
10. 하나님의 진노
11. 하나님의 지혜

제2부 구약에 따른 하나님의 행위
1. 하나님의 행위의 도구들
2. 세상의 창조주 하나님
3. 인간의 본성과 운명
4. 역사의 주 하나님
5. 제도들 속에서의 하나님

제3부 하나님과 역사에 대한 반대와 최후의 승리
1. 죄와 구속
2. 죽음과 장래의 삶
3. 종말의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