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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원의 소아마비 소년 미국 라이트주립 교수 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헤쳐 나가며 오히려 가장 따뜻하고 풍성한 사랑을 가슴 가득 품게 된 휠체어의 지휘자, 차인홍 교수 그의 아름다운 성공 스토리 이제는 제 차례입니다 최근 저는 1주일 동안 4개 도시를 돌며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뉴욕,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L.A.까지의 강행군이었습니다. 마침 중요한 학교일과 독주회 준비 등으로 스케줄이 벅차서 하루에도 몇 번씩 비행기를 타고 이곳 저곳을 오가며 연주회를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L.A.에서 마지막 연주회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입안이 온통 헐어 있었습니다. 너무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다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저는 곧 입가에 미소를 짓고 말았습니다. 아마 이런 초청음악회가 또 있다면 저는 열 일 제쳐놓고 달려갈 게 뻔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4개 도시에서 열린 연주회는 모두 장애우와 그 가족들, 혹은 장애 복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단체 행사이거나 초청음악회 였습니다. 오하이오주에 있는 라이트주립대학교 교수가 된 이후 제게는 이런 연주 일정이 더욱 빡빡하게 주어지지만 감사하게 하고 있습니다. 연주회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의 마지막 원고를 펼쳐 보았습니다. 이제 이 원고가 제 손을 떠나면 제 삶의 전반부 기록이 만인에게 공개될 것을 생각하니 여전히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자랑할 것도, 잘난 것도 별로 없는 제가 무슨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 드릴 수 있을지, 과연 책으로서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자신 없음이 책을 쓰는 내내 제게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원고를 차분히 읽어 내려가면서 저는 어느덧 눈시울이 적셔졌습니다. 제 이야기에 도취되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차곡차곡 되돌아보니 제 인생에 개입하신 하나님의 은총과, 절망하는 저를 일으켜 세워 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뼛속 깊숙이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주변 분들의 많은 사랑을 입고 이 자리까지 온 사람입니다. 돌이 지나 소아마비를 앓은 뒤로 아홉 살 어린 나이에 재활원에 맡겨지면서부터 음악에 눈을 뜨고, 사랑을 하고, 유학을 가고, 가정을 꾸리고, 마침내 대학 내 오케스트라 지휘자 겸 음악교수가 되기까지 때마다 소리 없이 퍼주던 많은 이들의 기적과 같은 사랑은 저를 꿋꿋하게 전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사실을 다시 확인하며 부족한 제 이야기가 성공 스토리가 아닌, 한 편의 러브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길 소망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도 다시금 확인해 보았습니다. 1주일에 4개 도시뿐만 아니라 5개 도시를돌며 음악회를 한다 한들, 제 음악이 절망하는 영혼에게 용기와 격려를 줄 수만 있다면 결코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받은 수많은 사랑을 서서히 또 다른 사람들에게 되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제 차례입니다. 원고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한분 한분 떠올려보았습니다. 그 이름들을 일일이 호명할 순 없지만 무엇보다 제 인생에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소개해 주신 강민자 선생님, 미국유학 6년 동안 생활비를 지원해주신 아산 재단 장정자 이사님, 그리고 제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정성껏 이 책을 만들어 주신 토기장이하우스의 임용수 사장님과 편집팀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03년 가을 데이톤, 라이트 주립대학교에서 차인홍-

추천의 글 1.2.3
저자서문

01 만남의 기적, 만남의 신비
1장 바이올린을 켜는 재활원생
2장 기다림을 배운 나의 사춘기
3장 은총의 샘, 베데스다 4중주단

02 청년은 무엇으로 사는가
4장 사랑과 만남의 이십대
5장 배우고 익히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03 다시 불어닥친 고통의 시간
6장 안정뒤에 찾아온 폐허
7장 미국행, 승리를 위한 전초전

04 이제 나는 꿈꾼다
8장 라이트주립대 교수가 되어
9장 못다 한 가족 이야기
10장 음악은 나의 인생

차인홍 교수의 음악에는 그의 삶이 고스란이 들어있다. 그가 겪은 고통과 아픔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 까지, 그래서 그의 음악은 듣는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던져준다. 차교수의 아름다운 성공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의 삶에 필요한 값진 진리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김남윤(한국에술종합학교 음악원장)-

아름다운 사람, 차인홍교수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 어떻게 그토록 우리의 영혼을 흔들어 놓을까 하는 의구심을 느껴왔다. 이제 그 숨어 있는 비결, 그의 삶속에서 호흡으로 전달되는 '영혼의 소리'의 비밀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유재건(국회의원, 2002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조직위원장)-

'베데스다의 추억'은 나의 40년 기자생활 중 가장 감동적인 추억이다. 1976년 차인홍등 네명의 아름다운 청년들이 모여 만들었던 베데스다 4중주단의 연주는 우리들의 가슴을 깊이 깊이 적셔주곤 했다. 베데스다를 다시 만나고 싶다.
-장명수(전 한국일보 사장, 이사)-

교수님을 처음 뵈었을 때, 어떻게 사람의 눈이 저렇게 맑고 선해 보일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의 엄청난 고통의 흔적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로 세상의 병을 치유해주는 그를 통해 세상을 밝게 볼 수 있는 따뜻한 시선을 배웠다.
-박경림(방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