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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누구나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게 서술했습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해를 더 돕게 위해서 많은 예화를 곁들였습니다. 또 사랑의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독자들의 심화할동을 돕기 위해서 사랑의 본체이신 예수님의 어록과 행적 등을 관련 주제에 맞추어 놓았습니다. 이를 사랑의 모델로 삼고 닮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이책은 청소년들을 비롯해서 부모, 교사, 지도자, 기업인 그리고 성직자, 신학생 및 그 밖의 일반독자들에 이르기까지 필독서로 제공하기 위해서 사랑과 관련된 광범위한 자료와 사례들을 제시했습니다. 사람은 밥만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먹고삽니다. 사랑의 실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문화적인 이해차이가 있고, 종교적인 시각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영원불변한 진리일 것입니다.

[본문 74-78쪽 '생명나무 사랑열매'중에서]

사랑은 관심이다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25:40)

우리 민족은 수 천년동안 사람의 가치와 존엄성 그리고 개인의 행복이 보장되는 삶을 살지 못한 듯 합니다. 개인의 존엄성보다는 조상의 가문을 더 중시하면서 가례나 관습, 제도 따위가 존중되는 사회였습니다.
개인은 가문과 사회적 제도 등에 의해서 희생되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남성위주의 가부장적 사회였기에 여자나 어린이들은 홀대을 받았고, 하층민들은 상층인들과 권력자들의 부속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참된 개인의 가치와 존엄성은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옴으로서 신장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의 신장문제는 우리사회의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명경시의 풍조는 심각하리만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있습니다. 이 과제를 풀어내는 유일한 대안은 예수님의 정신을 우리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다고 할 때, 그 관심은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관심은 사랑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그의 요구를 살핍니다.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그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를 도와주는 마음이 관심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각각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똑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것은 적어도 하나님께 있어서는 어떤 사람도 개인적으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이러한 사람의 소중성이 요구됩니다.
최선의 부모나 교사 그리고 성직자나 지도자는, 그들의 자녀와 제자 그리고 성도와 국민이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소중한 존재이며, 사랑의 대상임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 누구도 그들 사이에서의 사랑의 관계를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것으로 믿어야 합니다.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이런 사랑을 받아야만 사랑의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사람이 됨으로써 원수를 사랑하게 되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도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의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한데 그 요인이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가 헐값에 팔려 넘어가는 등, 사람으로서의 대우을 받지 못하며 또한 사랑을 받지 못한 환경이 그 원인입니다.

'어거스틴'은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사랑해야 할 대상이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사랑하신다"고 했습니다.
한 개인의 요구를 알고 그 요구를 채워주며, 그가 없어서는 안될 존귀한 존재임을 알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한번은 어느 교회학교를 견학했습니다. 학생중 한 아이가 한시간 동안 전혀 집중하지 않고, 옆에 있는 아이들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한번도 그 아이에게 주의를 주지 않고 수업을 계속했습니다.
제가 그 선생님에 질문을 했습니다. "저렇게 공부는 안하고 장난만 하는 아이를 왜 그대로 둡니까? 다른 아이들을 방해만 하지 않습니까?"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 아이는 뇌에 어떤 병이 있기 때문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습니까?"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이때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전혀 방해를 받지 않고 모두 수업을 잘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다른 아이들에게 그 아이의 집중할 수 없는 병에 대해서 이해시키고, 그를 이해하고 무조건 받아주도록 지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그 아이를 이해하고, 생긴 그대로 받아주고 도와주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때 저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아이는 왜 교회학교에 나옵니까?" 그 아이에게는 음악적 소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에게 다음주일에 배울 노래를 미리 주어서 연습하게 합니다. 그리고 교회학교에서 그 노래를 가르치게 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그가 없어서 안될 귀중한 사람임을 알게 하고, 또 그가 다른 아이들에게 존경받게 합니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인간교육, 자존감을 길러주는 교육입니다. 어떤 결함을 가진 개인이든 그는 존귀히 여김을 받을 가치가 있으며, 특별한 관심과 취급을 받아야 하며, 없어서 안될 귀중한 존재로 이해되고 용납되어야 합니다.

어린이에 대한 사랑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 (마18:6)고 하셨습니다.

어린이나 겸손하고 순진한 사람, 불의한 이를 죄짓게 하는 것 같이 큰 죄가 없고, 그 벌이 아주 크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순수하고 빈 마음속에 미움, 반항심, 분노, 악심을 심어주면 이들이 장차 인간에게 폐해를 줍니다. 예를 들면 '김일성', '후세인','히틀러'같은 사람이 됩니다. 어린이는 어른들이 주는 것을 그대로 받아서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평생을 살아갑니다. 어린이는 그 시기에 인격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무엇이나 주는 대로 받아드려져서 그것으로 체질화됩니다.
어린이 마음속에 사랑을, 지혜를, 믿음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평생을 사랑의 사람. 지혜의 사람,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린이를 그토록 소중히 여기고, 무조건 수용하고 안아주고, 축복기도를 해주신 것입니다. 어린이보다 존중받고 사랑받을 존재는 없습니다.
'톨스토이'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라. 그보다도 백 배로 어린이를 존중하라"고 했습니다. 무서운 범죄자가 되는 요인도, 위대한 인물이 되는 요인도 어릴때 그의 받은 바 대우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면서도 가장 큰 일은 어린이를 잘 기르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것만큼 예수님을 돕는 일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를 영접하는 것이 곧 나를 영접함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어린이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올바르게 가르치고 있습니까? 어린 시기에 이들의 영혼의 양식인 사랑을 흡족히 먹여주면서 축복하고 올바른 교훈으로 길러야 잠재해 있는 취선의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나게 됩니다. 종교개혁자 '마틴루터'가 초등학교에 다닐때 일입니다. 학교 교장선생님은 어린이들을 만날 때마다 모자를 벗고 공손하게 절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말했습니다. "교장 선생님, 민망해서 볼 수가 없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왜 저런 개구쟁이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경례를 아십니까?"이 말을 들은 교장선생님은 "황송해서 견딜 수 없습니다. 저런 어린이들이 장차 커서 얼마나 훌륭한 인물들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의 어린이들을 보지 말고 장차 얼마든지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을 미리보고 존경해주는 부모나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믿음대로 됩니다.
위대한 신학자인 '오리겐'의 아버지는 집에 돌아올 때마다 잠을 자고 있는 어린 아들의 가슴에 입을 맞추고 "이곳은 성령의 신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어린 그에게 성경말씀을 많이 읽어주고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과축복, 말씀에의 교훈이 '오리겐'을 세계적으로 위대한 신학자가 되게 했습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비록 체벌로 표현될지라고, 그것이 자식에게는 사랑으로 수용되어지기도 합니다. 사랑은 어린이의 마음 깊은데까지 침투해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부모 자식간의 지대한 관심과 사랑이 담겨진 편지를 소개합니다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어진 딸의 아름다운 편지입니다. 이 편지의 주인은 성수대교가 무너질때 변을 당한 '이수영'양으로 그가 죽기 전에 매를 맞고 아버지께 쓴 글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보세요. 저는 요즘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릅니다. (중략)아빠가 저를 때리셨을때 저보다 아빠의 마음이 백배, 천 배 더 마음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아빠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빠! 저를 때리신 것이라 생각지 마세요. 제 속에 있는 나쁜 것들을 때려서 물리치신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착한 것들만 가득한 딸이 되게끔 하신 거라고 생각하세요. ...아빠의 체벌이 비록 아프고 고통스럽기는 했어도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아빠가 저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또 제가 얼마만큼 더 발전되어야 하는지를 모르고 지날수도 있었겠지요! 아빠가 얼마나 힘드시는지 모르고...저를 혼낸 것으로 몹시도 마음 깊숙이 괴로움이 있다면 아빠, 저를 위해서 한번 더 마음을 풀어주시지 않겠어요? 아직은 덜 익은 열매이지만, 비바람과 눈보라, 서리를 맞고 천둥, 번개, 폭풍우를 이겨내고 아주 멋진 열매로 아빠 앞에 서도록 하겠습니다...아빠,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제 마음이 아픈 만큼이나 저도 정말로 아빠를 사랑합니다...아빠, 저도 잘 하겠습니다. 아빠! 꼭 즐겁게 해 드리겠어요. 이제부터! 아빠도 파이팅이예요! 1994년 10월 20일 아빠를 사랑하는 수영이가 드려요"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마음입니까! 이런 딸이 어른들의 죄로 죽었으니 속죄해야 하겠습니까! 그 부모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의 체벌이 딸의 마음속에 잠재했던 지극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힘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인간미가 넘치는 인격으로. 선한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만이, 지대한 관심만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마음의 꽃을 피워줍니다.

머리말
추천의말
1. 자기를 사랑하자
2. 사랑은 생명이다
3. 사랑은 표현이다
4. 사랑은 관심이다
5. 사랑은 무조건의 용납이다
6. 사랑은 이해다
7. 사랑은 정열이다
8. 사랑은 친절이다
9. 사랑은 용서다
10. 사랑은 기쁨이다
11. 사랑은 감사다
12. 사랑은 대접하는 것이다(황금률)
13. 사랑은 오래참는 것이다
14. 사랑은 온유다
15. 사랑은 봉사다
16. 사랑은 겸손이다
17. 사랑은 희생이다
18. 하나님을 첫째로 사랑하자

저는 지금까지 사랑에 대해 다양하게 기술한 책을 여러 권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처럼 그 내용에 전심(全心)이 골려본 적이 없습니다. 이 책은 사랑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고, 거기에서 풍요롭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도록 이끌어줍니다. 또한 고도의 물질 문명사회에서 사는 현대인들에게 가치 있는 생활, 그리고 사람들의 올바른 행위와 규범이 무엇인가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무더운 여름날 불어오는 한줄기 싱그러운 바람처럼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깊은 산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에 세안(洗眼)을 하듯 제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었습니다.

이 책은 아름답고 특유한 필치(筆致)로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두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여졌습니다. 한국인이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이 책은 국민의 카운슬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문제를 가진 한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들이 두루 읽음으로써 각자에게 직면한 여러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중표 목사(한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