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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머레이 저자전 19세기 남아프리카의 성자

저 산을 옮길 수 있는 믿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응답 받는 기도의 능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신발을 만드는 사람은 신발을 만들고, 제단사가 외투를 만드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야 하는 업무이자, 영적 능력의 뿌리이다.

생명력 넘치는 활기찬 믿음 생활의 지침이 되는
기도와 성령의 사람 앤드류 머레이의 영적 안내서

앤드류 머레이의 삶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 그가 즐겨 되뇌던 다음과 같은 기도로 가능할 것이다. “내 모든 삶에 있어서 한순간도 하나님의 임재의 빛, 사랑, 그리고 즐거움을 벗어나 살지 않게 하소서.” 머레이는 자신의 기도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삶을 살았다. 남아프리카의 네덜란드 개혁교회에 소속되어 60년간 사역했을 뿐 아니라 영적생활을 주제로 200여 권 이상의 저서와 소책자를 집필했고, 광범위한 사회사업과 교육기관들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머레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확고한 신앙의 관점을 소유한 인물이었다. 먼저, 그는 그리스도인이 자유롭게 하나님의 은총을 믿고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경을 해석하기로 유명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생명에 참여해서 풍성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를 희망하고 계신다는 것이 머레이의 일관된 믿음이었다. 이처럼 개혁교회의 전통을 기반으로 자유의지와 모든 이의 구속을 강조한 그의 믿음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 큰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머레이의 또 다른 관점은 성령에 대한 남다른 강조였다. 그래서 지금은 그를 오순절운동의 선구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하는 역사학자도 생겨났지만, 당시 일각에서는 그와 같은 태도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머레이는 자신을 겨냥한 부정적 평가에도, 믿는 이가 성령 충만을 위해서 기도하고 누리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일로 간주했다. 언젠가 그는 자신의 믿음을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나는 성령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그것을 가능한 일로 만드셨습니다. 나는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싶습니다. 정말 그러고 싶습니다. 나는 성령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그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 책 역시 머레이의 두 가지 관점을 벗어나지 않는다. 머레이가 만년에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침체를 염려하면서 집필한 이 책은, 영원히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영적 능력을 전달받을 수 있는 방법을, 잠언서처럼 단순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끝없는 사랑, 그리고 성령님의 역사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거침없이 설명해나간다. 아울러서 기도가 무엇인지,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삶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영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비밀을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지 등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성명하고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기독교의 핵심 교훈을 특유의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필체로 풀어나가는 이 책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것도, 바로 그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4부에 수록된 마틴 루터의 <단순한 기도 방법>은 머레이가 삶 속에서 기도에 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자주 묵상했던 내용으로서, 머레이가 경험했던 능력 있는 기도의 세계를 독자들로 하여금 직접 체험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특별히 싣게 되었다.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과 마음을 사로잡는 거룩한 능력을 믿으면 우리가 간구하는 것, 즉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에 쏟아진 하나님의 사랑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마음과 힘을 다해서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지 아십니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하나님의 깊은 것을 살피시고, 그리고 그 깊은 곳에서 우리의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영원한 사랑의 샘을 찾아내신 성령님이 허락된 것입니다.”
_ 하나님의 사랑의 통로 중에서

“성령님이 오시면 우리는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 조건은 합리적이고 정당합니다. 성령님을 통해서 계명을 지키는 한 우리에게 성령님이 충분히 허락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진리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맡기게 된다면, 날마다 성령 충만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다해서 그 조건을 수용하고, 주님의 계명을 온전히 지키며, 그리고 계명을 더 완벽히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간구해야 합니다.”
_ 순종하는 이에게 약속된 성령 중에서

“우리는 성령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이제는 아버지와 아들에게 간구한 내용이 실제로 진전될 수 있도록 우리의 믿음이 강해질 수 있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성령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님의 능력과 은사를 나눠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은혜는 성령님이 우리 내부에서 역사하신 데 따른 결과입니다. 우리는 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 안에서 자랑하되, 육체를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이 성령을 통해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도록 신뢰해야 합니다.”
_ 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삶 중에서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나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말씀은 내가 기도하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나를 기도하게 하시는지 일깨워줍니다. 내가 기도할 때 격려하기 위해서 소중한 언약을 제공합니다. 말씀이 기도에 대한 놀라운 응답을 종종 허락할 때도 있습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마음에서 나와서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생각과 사랑을 가져다줍니다. 그러고 나서 말씀은 내 마음에서 다시 위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과 인간의 그것 사이에서 교제의 도구가 됩니다.”
_ 말씀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 중에서

“친구여, 기도로 아침을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끝마치는 것은 좋은 일이라네. 하지만 그릇된 생각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네. ‘잠시만 기다려라. 기도는 잠시 미뤄두고 먼저 닥친 일부터 따져보자.’ 이런 식의 생각은 다른 일에 정신을 쏟게 해서 기도를 멀리하게 하고, 그날의 기도를 못하게 만든다네. 기도만큼 중요하거나 그보다 더 훌륭한 일을 아주 급하게 처리해야 할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항상 기도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네.”
_ 머레이가 즐겨 읽던 마틴 루터의 <단순한 기도의 방법> 중에서

옮긴이 머리말

1. 영적 능력의 삶은 성령에서 비롯된다
지금은 성령의 시대│성령의 열매들│성령의 인도하심│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성령
성령의 거처│성령의 교통하심│하나님의 사랑의 통로│성령 안에서 걸어가기
순종하는 이에게 약속된 성령│믿음의 영│지혜의 영│거룩하게 하는 영│하늘의 영
마르지 않는 생수의 강│성령과 십자가│성령과 피│순전한 복음│성령의 임재
예배 중에 임재하시는 성령│성령을 기다림│위로부터의 능력│영적인가 아니면 육적인가?
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삶│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즐거움

2. 기도는 영적 능력의 통로이다
날마다, 온종일│성령과 기도│그리스도의 이름으로│성령으로 기도하기
말씀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말씀에 의지하는 기도│10분이면 충분한 기도
골방에서 기다리시는 하나님│거룩한 갈망│마음을 다하고│인내하는 기도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합심해서 드리는 기도│잃어버린 세계를 위한 기도

3. 날마다 영적 능력을 경험하는 삶을 살라
날마다 교제하는 삶│영혼의 양식, 말씀│성경을 읽는 방법│첫 사랑의 회복
그리스도의 십자가│전능하신 그리스도│가까이 계신 하나님│하나님에 대한 믿음
하나님을 경외하기│하나님을 찬양하기│오직 하나님만을 위한 삶│어린양을 따라서
십자가에 못 박힌 육체│세상을 사랑하지 마라│즐거운 소리│나의 증인들
위대한 사랑│나의 모든 시간을 맡김│순종의 기쁨│죄의 고백│거룩함의 영광
자기를 부인하고│그리스도께 내려놓음│날마다 내려놓음

4. 특별 수록 : 머레이가 즐겨 읽던 <마틴 루터의 단순한 기도의 방법>
이 원고는 머레이가 삶 속에서 기도에 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자주 묵상했던 내용이다. 루터는 이발사이자 오랜 친구인 페터 베스켄도르프에게서 “온전히 기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부탁을 받고, 친구를 위해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게 편지글 형태로 이 원고를 집필했다. 특별히 이 원고를 이 책에 수록하는 것은 머레이가 경험했던 능력 있는 기도의 세계를 독자로 하여금 직접 체험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다.